영구 제모하면 평생 털이 나지 않는다? “잘못된 상식, 2~3년간 나와 있는 털 줄이는 것”
영구 제모하면 평생 털이 나지 않는다? “잘못된 상식, 2~3년간 나와 있는 털 줄이는 것”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7.12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최정임(27)씨는 요즘 들어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제모 때문이다. 친구들과 바캉스를 떠날 계획을 세웠지만, 정작 제모를 못한 탓에 걱정이 적지 않다. 올 여름에는 비키니를 꼭 입겠다는 다짐을 하고 구입까지 했지만 제모를 하지 않으면 그림에 떡이 될 것 같아서이다.

털이 조금 많은 최 씨는 병원을 찾지 않고 자가 제모를 시도했지만 잦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제모가 힘들었다. 비키니를 입을 때에는 더욱 셀프 제모만으로는 부족했던 경험이 있다.

최 씨가 겪었던 자가 제모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로즈미즈피부과 마포공덕점 강경은 원장에 따르면 셀프 제모는 미용상 문제도 있지만 건강상 문제가 더 크다. 잘못 관리하면 염증이나 모낭염 등의 피부질환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색소침착, 접촉성 피부염 등 복합적인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셀프 제모를 할 때에는 면도기, 족집게 등 도구를 소독 없이 사용하는데 제모 도구는 반드시 소독해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면도기 선택과 면도 방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 자극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면도로 인한 피부 상처를 줄이려면 굴곡이 가능한 면도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일반 여성용 면도기는 굽은 부분이 없어 다리나 겨드랑이 굴곡 부위 털을 한 번에 깎기 어렵다. 여러 번 면도날을 피부에 대면 그만큼 손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남성용 면도기처럼 면도날이 굴곡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털이 난 방향으로 면도를 해줘야 피부 손상이 덜하다.

강경은 원장은 “셀프 제모를 할 때 소독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지 않으면 털을 뽑은 모공을 통해 곰팡이, 박테리아균에 감염돼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또 셀프 제모보다 미용상 효과가 높은 레이저 영구 제모 역시 주의할 점이 있다고 밝혔다.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레이저 영구 제모를 하면서 화상을 입을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자칫 과하게 레이저를 쏘일 경우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레이저 제모 시 따끔거리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시술 후 바로 햇빛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의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제모 영구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평생 털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의학적으로 영구 제모는 2~3년을 의미한다. 또 털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털이 나와 있는 숫자를 줄이는 것이다.

강 원장은 “따라서 제모 레이저 시술은 제모경험이 많은 제모 전문 병원에서 받는 것이 안전하다. 시술 부위 보호와 색소침착 방지를 위해 가급적이면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