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장애, 지속되면 ADHD 등 동반할 수 있어…방심은 금물
틱 장애, 지속되면 ADHD 등 동반할 수 있어…방심은 금물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7.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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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혼자서 계속 중얼거리는 사람을 한번쯤은 목격했을 것이다. 무슨 말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욕을 하거나 누군가를 향해 계속 혼잣말을 한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리를 내거나 반복적인 근육 움직임을 ‘틱(TIC)’이라고 한다.

틱 증상으로 치료 중인 10세 남자아이를 둔 김 모(39)씨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눈을 깜빡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아보니 다수의 엄마들이 자녀의 틱 증상을 경험했고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하더라. 나 역시 없어질 줄 알았던 아이의 틱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2년이 넘었다.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고 말했다.

틱 증상은 7~11세 사이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대부분 부모는 자녀의 틱 증상을 일시적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틱 증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른 질병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틱이 오래 지속되면 ADHD, 학습장애, 행동장애 및 강박장애, 불안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음성과 운동 틱이 1년 이상 지속되면 뚜렛증후군이라고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5%~85%의 뚜렛증후군 환자들이 ADHD 혹은 ADD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흥미로운 발견은 뚜렛증후군에서 증상의 정도가 심각해짐에 따라 ADD의 동반 이환 빈도 또한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뚜렛증후군의 초기 증후는 필수적으로 음성틱이 아니라 오히려 ADHD 증상이다.

과잉 운동성 행동을 야기하는 피질의 억제 부족은 틱의 문제 영역이라고 불리는 기저핵이라고 한다. 기저핵의 주요 역할은 흥분과 억제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인데 이러한 기저핵의 기능장애가 틱을 야기함과 동시에 ADHD의 유병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기저핵의 기능상실은 부적절한 근육의 움직임 또는 명령오류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저핵의 기능을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전두엽에서 기저핵을 통해 연결되는 경로를 균형 잡는 운동을 통하여 운동조절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 원장은 또 “틱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완치될 확률이 높아진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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