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의 원인이 되는 “구내염”,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
구취의 원인이 되는 “구내염”,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7.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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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입냄새)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 보통 구취는 구강이나 구강과 인접한 기관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대화를 하거나 호흡하는 과정 중에 구강을 통해 본인 또는 타인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불쾌감을 줄 정도의 악취를 풍기게 된다면 이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얼마 전 결혼을 한 지숙영(27세)는 몇 일전 남편에게 말에 깜작 놀랐다. 지 씨에 입에서 구취가 나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던 것이다. 아직 신혼이라서 인지 이러한 사실이 지 씨는 너무나 창피했다. 그 날 이후로 지 씨는 양치질은 시도 때도 없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남편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결국 지 씨는 병원을 찾게 되었고, 구내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국제 구취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Breath Odor Reserch)의 보고에 따르면 구취는 성인 인구의 50% 이상에서 발생하며 주로 기상 후 아침에 빈번하게 유발된다. 그러나 아침에 생기는 구취는 수면시간 동안 구강에 존재하는 많은 구강 미생물에 의해 생겨난 일시적인 문제이므로 생리적인 구취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고 구취 치료를 필요로 하는 구취는 정도가 심하며,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특징을 보이는 병리적인 구취라 할 수 있다.

자올한의원의 남무길 원장은 “구취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입안의 구내염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며 “구내염이란 구강내의 점막 부위에 생긴 염증성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혀나 잇몸, 입술의 안쪽 부의 등에 심한 통증이나 작열감, 음식물의 섭취 곤란, 발음의 이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만성적으로 재발되는 질환이다.”고 전했다.

구내염은 전체인구의 약 20%정도에서 발생하고, 남성보다는 여성, 고학력자, 사회 경제적인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발병 확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구취를 유발 시키는 구내염(구강점막질환)을 한의학에서는 구중비양, 구창, 구미란으로 나누고 있다.

구중비양은 구내염의 초기 증상으로서 단순성 구내염에 해당하며, 구강점막이 붓거나 붉게 되고 백색의 설태가 생겨나며 입술이 건조해져서 가피가 생기고 균열되는 증상을 보인다.

구창은 사려과다, 수면부족, 과식, 음주 등의 원인으로 인해 허화나 실화가 생겨서 나타나는 구강 점막질환이다. 궤양성 구내염에 해당되며, 입안에 미란이나 궤양이 나타나서 통증이나 불편감이 유발된다.

구미란은 구창보다 심한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괴저성 구내염에 해당되며, 입안 전체에 궤양이 나타날 뿐 아니라 조직파괴도 빠르게 일어나서 병변 부위에서 심한 악취를 풍기게 된다.

구취는 대인관계 시에 심각한 결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구취를 방치할 경우 타인과 보이지 않는 벽을 형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취 환자라면 고민만 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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