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A형 간염’ 감염 주의…손 씻기 필수
휴가철 ‘A형 간염’ 감염 주의…손 씻기 필수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7.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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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예방법과 간 건강법

최근 한 연구기관이 대학생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만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낮은 항체 보유율은 깨끗한 환경 때문에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성될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A형 간염 위험은 그 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더욱이 여름철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휴양지 등에 갈 기회가 많아지고 각종 위생 문제가 생기는 만큼 A형 간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6일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에 따르면 A형 간염은 대표적인 유행성 간염이다. B형이나 C형 간염처럼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먹을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철 장마와 무더위로 위생상태가 불결하고 바캉스 등 야외활동이 빈번해지면 그만큼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장마철엔 정화조에서 넘친 사람의 분변이나 하숫물 등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바이러스 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조개 등 어패류를 먹거나 오염된 물을 끓여 먹지 않을 경우, 감염되기도 한다.

A형 간염은 생선회보다 조개류를 통해 감염 되는 경우가 많다. 조개류가 양식장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패류는 반드시 섭씨 85도 이상의 온도로 익혀먹어야 한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 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난다. 항체 없는 성인이 감염됐을 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증상은 더 심각해진다.

감기와 비슷한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나다가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우상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감기와 비슷하지만, 콧물, 기침이 없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소변색이 짙어지면 간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심한 경우 한 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하는 만큼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A형 간염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날 음식,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걸리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옮길 수 있다.

과거엔 환자와 접촉한 경우, 예방을 위해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노출된 시기가 2주 이내라면 예방 백신만으로도 동등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항체가 없는 환자 가족 구성원은 미리 A형 간염 백신을 예방접종하는 것이 좋다.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예방이다. 생활 속에서 간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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