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태양전지 전환효율 개선 3분기 낙관적
삼성증권, 태양전지 전환효율 개선 3분기 낙관적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7.0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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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5일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이 당초 추정치에 부합한 1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882억원에서 2.8% 하향한 857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4%를 예상한다면서 BUY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삼성SDI가 태양전지 사업 인수 발표 이후에 상승탄력을 잃었다"면서 "3분기에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을 발판삼아 이익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펜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뉴스 스토리에 따라 움직였다"고 말했다. 2차전지와 태양전지 등 주력사업과 관련한 뉴스에 따라 거품이 끼기도 했고, 다시 빠지기로 했던 것인데 이제는 실적을 봐야 한다는 주문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는 2차전지에서 나온다.

삼성증권은 2분기 2차전지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20% 상승한 6840억원으로 예상했다. 원통형 전지 매출이 전동공구의 판매증가로 선전한 것으로 봤다.

다만 노키아의 실적부진에 따라 각형전지 매출은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각형전지의 부진은 태블릿PC용 대면적폴리머 전지의 성장으로 만회된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SDI의 폴리머 전지 생산 케파증설이 2분기에 완료된 상황에서, 일본지진의 영향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올해 케파증설이 힘든 일본 경쟁사에 비해 동사가 리튬이온 2차전지의 선두자리를 하반기에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부의 인수에 따라 2015년까지는 매년 4000억원의 투자가 진행돼야 하는 것은 실적에 부담이다.

더군다나 삼성전자의 결정형 태양전지의 시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전환효율이 연구실에서도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이를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높여야 하는 것도 삼성SDI에게는 숙제이다. 전환효율은 햇빛이 몇%나 전기로 바뀌어 나오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장 연구원은 "삼성SDI도 2013년부터는 태양전지의 상업화를 통해 이익을 내야 한다"면서 "3분기 실적발표 직후에는 전환효율 개선에 대한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연간 4000억원의 투자는 삼성SDI의 보유현금의 3분1을 쓰는 비즈니스인데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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