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불쾌감 주는 액취증, 여름철 고통 심해
타인에게 불쾌감 주는 액취증, 여름철 고통 심해
  • 권혁찬 기자
  • 승인 2011.07.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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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傾國之色), 나라를 기울게 할 만큼 아름다웠던 여인이었던 양귀비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삼백(하얀 이마, 코, 턱)과 삼홍(붉은 입술, 뺨, 손톱)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한 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액취증’이다. 다행히 양귀비를 사랑했던 당현종에게 아주 심한 비염증세가 있었기 때문에 둘의 사랑은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양귀비는 하루에도 여섯 번씩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양귀비가 목욕을 했던 온천탕이 현재까지 존재하여 지난 과거를 말해주고 있다.

액취증이나 다한증의 경우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축축하게 젖어 있거나 땀이 분해되며 생기는 악취(암내) 등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향수나 잦은 목욕 등은 일시적으로 해소되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여타 질환과 달리 사회적으로 많은 차별과 제약을 받기 때문에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안 될 질환으로 꼽힌다. 개인적으로 받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심한 경우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심각하다. 아시아인의 경우 아프리카나 서양인에 비해 발생 빈도가 낮기 때문에 땀으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해 더욱 생소하고 고약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특히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액취증(겨드랑이냄새)이나 다한증 환자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이에 반영하듯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꾸준하고 늘고 있는 추세. 그 치료방법이나 수술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알맞은 시술방법을 찾아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다.

반드시 치료를 요하는 정도가 심한 액취증 환자의 발병률은 약 7%로 겨드랑이에 95%가 집중되어 있는 아포크라인 샘(Apocrine gland)의 분비물이 과다 하게 배출되어 암내라고 불리는 시큼하고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취증 환자의 50% 정도는 유전적 요인 때문으로,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액취증과 달리 다한증은 단순한 땀의 과다 분비만을 유발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불쾌감은 동일하며 필수적으로 치료를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임성형외과 액취증클리닉 김형진 원장은 “액취증과 다한증의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절개법이나 절제를 통해 수술하는 방식이 있으며, 흉터가 크게 남고 회복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여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방법을 선호하고 있는데, 1mm 정도의 바늘구멍만으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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