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예술회관, ‘소통의 장’ 열다
하남문화예술회관, ‘소통의 장’ 열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7.05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에서도 문화, 공연, 콘서트 보고 싶다면 ‘아트필’ 클릭
예술은 어렵다? 무슨 공연 볼 지, 고민 될 때 ‘만화로 보는 공연’보고 선택하세요

경기도 동부권의 문화예술공간이라는 목표 아래 문을 연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지역 관객 및 서울 지역 관객까지 흡수해 관심을 받아 온 바 있다. 개관 이래 관객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데 힘써 온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었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다채로운 행사로 지역민의 발길이 오가고 있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이 사이버상에서 마련한 소통의 장은 ‘아트필’과 ‘만화로 보는 공연’이 대표적이다.

▲공연장에 못 간다고요, 집에서도 문화공연 즐기세요 = 어느 지역이나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이 있기 마련이다. 하나문화예술회관도 이런 취지를 십분 활용한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근거리에 위치해 있더라도 시간이나 형편 상 회관을 직접 찾아 올 수 없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온라인에서도 문화공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아트필’이라는 웹진 제작을 시작했다. 3개월 단위로 발행되는 이 잡지는 선보였던 공연이나 콘서트에 대한 설명이나 반응을 실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올려질 공연에 대한 세부적인 소식까지 곁들이고 있어 일찌감치 보고 싶은 공연을 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트필을 제작한 하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관람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공연이 일정이 끝난 후 잊혀지는 게 아쉬웠고 공연을 보지 못했더라도 글을 통해서나마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원했다”면서 “이후 있을 공연 소식까지 실은 건 몰라서 때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쉽고 재미있는 공연, 지역 특기 고교생이 그리는 만화로 만나요 = 하남문화예술회관은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로 ‘만화’를 떠올렸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기획하고 선보일 공연들을 만화로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었다.

특히 이 곳은 지역 내 특성화 학교인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남문화예술회관의 공연을 관람하고 이에 대한 후기를 만화로 그려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회관은 재미있는 만화를 얻고 학생들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학생들의 눈으로 바라 본 음악, 예술, 미술 등의 전시나 공연에 대한 설명이 만화에 녹아 들어 지역민들이 좀더 쉽게 예술이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데 한 몫을 해내고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전문가의 만화가 아니어서 오히려 더욱 친근하고, 학생들의 솔직한 감정과 묘사로 이루어져 있어 사람들이 공연선택을 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남문화예술회관은 하남의 명소로 손꼽히는 검단산에서 이름을 따온 대극장(검단홀)과 백제 아랑의 전설에서 착안한 소극장(아랑홀)이 있다. 대극장(911석)과 소극장(367석)의 수용 인원은 1200여명이 훌쩍 넘어선다. 대극장 검단홀에서는 음악회, 연극, 영화, 오페라 등 대규모 공연이 올려져 여느 회관 못지 않은 음향과 무대를 볼 수 있다. 소극장은 공연자와 관람객이 근거리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좀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어른들을 위한 재즈 및 클래식 콘서트와 뮤지컬, 여름방학 특집으로 기획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가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