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혹시 다한증? 잠잘 때 땀 흘리는 도한증, 원인을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내가 혹시 다한증? 잠잘 때 땀 흘리는 도한증, 원인을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7.05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땀을 흘린다. 이렇게 흘리는 땀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혹시 도한증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땀은 대표적으로 낮에 흘리는 땀과 밤에 잠을 잘 때 흘리는 땀이 있는데, 밤에 잠을 잘 때 땀을 흘리는 증상을 도한증이라고 부른다.

얼마 전 이정임(75세, 여성)씨 는 도한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자고 일어나면 옷과 이불이 흠뻑 젖어 있었다. 평소 기력이 많이 떨어졌던 노인이기에 밤에 땀을 흘림으로 인해 잠도 잘 자지 못하였다. 더욱이 숙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일상 생활이 더욱 힘들었다.

도한증이라는 이름은 땀을 도둑질 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도한증은 기분 나쁠 정도로 끈적끈적 거리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건강에 좋지 않은 땀이기 때문에 도한증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한증의 원인은 과다한 육체적, 정신적 활동으로 인해 진액과 호르몬이 지나치게 소모되어 수면 중에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대개 신장의 기운이 떨어진 사람에게 나타나는데 신경쇠약, 신장 근육의 혈액부족, 자위행위로 인한 생식기능저하, 폐결핵이 있을 때 잘 나타난다. 특히 과도한 성행위를 하는 경우 신장의 기운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서울 한의원의 김종철 원장은 "도한증은 한약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도한증에 거한탕을 처방하여 치료를 하고 있는데, 거한탕은 서울 한의원에서 기본적인 다한증의 치료 처방이다"고 설명했다.

이 처방은 말 그대로 몸의 진액이 고갈되도록 만드는 땀을 제한하고 나지 않게 하며 몸을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처방이다. 거한탕은 많은 다한증 환자를 치료하면서 그 해법을 익히게 되어 서울 한의원에서 만들게 된 처방으로 그 치료효과가 높다. 대략적으로 치료기간은 1∼3개월 정도가 걸린다.

거한탕의 주요 약재는 인삼, 작약, 회향, 지모, 황백, 황기 등으로 이러한 약재는 다한증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재로 동의 보감 등의 처방에 나와 있다. 이러한 거한탕을 복용하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점차적으로 몸에 기운이 생기면서 땀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도한증의 경우에는 거한탕의 기본 처방에 신장의 기운을 복 돋아주거나 혹은 약해지는 진액이나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재를 병행하여 처방한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음한증의 처방과 비슷하다.

치료를 하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기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도한증은 신경 쇠약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고 스트레스를 그때 그때 해소해주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김종철 원장은 “도한증은 병적으로 문제가 크다”며 “잠자리가 편해야 건강도 지켜지는법. 만약에 잠자리가 불편하고 건강에 안 좋은 징후가 나타난다면 가급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였다.

도움말 : 서울 한의원 김종철 원장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