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관지염, 감기 · 알레르기 천식, 기침 증상이 똑같은데 어떻게 구분?
[칼럼]기관지염, 감기 · 알레르기 천식, 기침 증상이 똑같은데 어떻게 구분?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7.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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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도 원인도 비슷한 세 가지 호흡기 질환 구분법

기침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이다. 기침이 나고 가래가 끼면 대부분 감기 기운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기침을 한다고 다 같은 증상은 아니다. 기침, 가래는 감기, 기관지 천식, 그리고 기관지염 등의 동일한 증상이다. 이 때문에 천식이나 기관지염의 초기 증상을 흔한 감기로 착각했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과 가래가 증상인 세 가지 병, 기관지염·감기·천식, 어떻게 구분해야할까?

감기와 천식의 중간 증상, 기관지염

감기는 기관지염과 천식에 비해 증상이 약하다. 대체로 며칠이 지나면 기침 가래 열 등의 증상이 다소 약화된다. 그러나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기온이 따스한 낮에는 잦아들었다가 기온이 떨어지는 밤이나 새벽에 심해진다면 기관지염이나 천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기관지는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기관지 천식은 열은 없으나, 기침을 하면서 숨이 차고 쌕쌕하는 고양이 울음 같은 호흡음이 들린다. 기관지염은 이와 조금 달라 기침, 가래 외에 발열, 가슴통증, 혈담(피가 섞인 가래)등의 증상이 보인다. 만성이 되면 미열과 기침, 가래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따라서 기침과 가래와 함께 열이 지속된다면 기관지염일 가능성이 높다.

기관지염 원인은 환경, 천식 요인은 알레르기

기침, 가래를 증상으로 하는 세 가지 질환 중 만성적인 것으로 기관지염과 기관지천식이 있다. 기관지 천식은 알레르기 체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 많이 걸리지만, 기관지염은 노인들이 많이 걸린다. 기관지염의 원인은 과도한 흡연과 공해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은 흡연을 하지 않을뿐더러 상대적으로 공해 노출 기간이 적기 때문에 기관지염에 걸릴 위험성이 적다.

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이 염증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을 말하고,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점막이 담배 등에 의해 지속적인 자극을 받고 두꺼워져서 공기의 흐름을 막고 점액 분비가 많아지는 것이 만성 기관지염이다. 이는 폐의 손상으로 이어진다. 급성 기관지염은 감기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8시간 내에 발생하며, 기침을 할 때는 가슴이 아프고 휘파람 소리가 나며 미열이 있다. 이 때 가래의 색이 변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급성 기관지염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기관지염으로 넘어가기 쉽다. 만성 기관지염은 누렇거나 녹색의 가래가 나오고 기침이 끊이지 않는다.

기관지염, 폐기능 강화를 통해 치료

기관지염 치료 전문가로 알려진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 기관지염의 기침·가래를 폐의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폐는 우리 몸의 호흡기 전반을 통괄하는 책임을 진다. 그러므로 평소 폐 기능을 최대한 강화하고 편도선을 잘 지키는 게 기관지염 치료법의 기본이다. 또한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편강한의원에서는 MBC 다큐멘터리를 통해 폐를 정화하는 ‘청폐차’로 방영되어 유명세를 치른 ‘편강탕’을 통해 폐 기능을 강화, 기관지염을 예방 치료한다.

서효석 원장은 “평상시 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하는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를 피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사람이 많은 곳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침, 가래는 흔한 증상이지만 만성적인 질환의 징조일 수도 있다. 자신의 증상을 잘 관찰하여, 만성 기관지염을 조기 치료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도움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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