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림프종 치료하는 세포치료제 개발
악성림프종 치료하는 세포치료제 개발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7.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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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NK세포 림프종을 치료하는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 악성림프종의 약 8%를 차지하는 NK세포 림프종은 연간 100명 정도 환자가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석구, 종양내과 홍영선, 가톨릭의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김태규, 의생명과학교실 이숙경 교수팀은 NK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새로 개발한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를 투입한 결과, 질병치료와 재발억제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조석구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항암치료를 마친 NK세포 림프종 환자 11명에게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를 주입했다. 그 결과, 10명의 환자가 재발없이 생존했다. 이들의 평균 생존율은 21.4개월로, 3년 생존율은 85%에 달했다.

이들이 개발한 표적 면역세포 치료제는 특정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훈련시킨 T세포를 체외에서 대량 배양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조 교수는 “면역세포치료 분야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T세포를 이용한 표적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라며 “세포치료제가 임상실용화 단계에 접어든다는 신호탄인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말했다.

김태규 교수는 “환자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없다”며 “몸에 남아있는 암세포를 샅샅이 찾아다니며 사멸시키기 때문에 재발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5월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우수연제(Best Abstract)로 선정된 바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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