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정신과 에서 알려주는 우울증, 불면증의 부정적 감정
한방정신과 에서 알려주는 우울증, 불면증의 부정적 감정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6.30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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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에는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있다.
우리의 마음 또한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다.

인생에는 희(기쁨), 노(노여움) 애(슬픔), 락(즐거움) 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에는 즐거움, 기쁨, 슬픔, 사랑, 증오, 행복, 불행 등 더 많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감정들로 인해 우리는 웃거나 화를 내기도 하고 울거나 우울해 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살아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정들 중 '부정적 감정' 이라는 것이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부정적 감정이란 자신을 폄하하고 비판하는 감정, 혹은 남을 비판하고 폄하하는 감정 등을 뜻할 수 있다.

'부정적 감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우울증 혹은 불면증 등 마음의 병을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칼 매닝거 박사에 따르면 '인체의 질병에 따른 원인은 다르지만 마음의 병은 심각성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원인은 모두 자기 인생에 대한 주도성의 결핍 때문에 발생 한다' 고 했다. 여기서 주도성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주도하에 이끌어 가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삶은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며 살아가야 한다. 스스로의 삶에 대해 결정하거나 책임지지 못하는 것이 곧 마음의 병이 걸리는 원인이 된다는 얘기다. 내 삶에 대해 가장 많은 책임을 가진 사람은 바로 나이며 행복한 삶,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당당하게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한방정신과 전문의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는 “우울증,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 중 하나가 자존감의 부족이다” 라고 말한다.

자존감이란 '가치'와 관련이 있다. 자신의 능력이나 환경 등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자존감이다.

또 자존감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부심과도 관련이 있다.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삶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긍정적이고 당당하며 자부심을 가지는 자아상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건강한 자아상은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을 만들어 낼 수 도 있다.

이러한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은 능동적 삶을 살 수 없다. 부모나 배우자 혹은 누군가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고 삶을 영위한다. 프로이드의 표현을 따르자면 이런 사람들은 몸과 마음에 부정적 영향이 미쳐 병이 걸릴 수 있다.

감정의 이전모습, 원인, 욕구 이런 부분을 살피려면 수행이 필요하다. 그래서 종교계, 특히 불교나 명상에서는 수련을 통해 감정이란 부분을 탐구한다.

우울증,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욕구]에 대해 탐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욕구가 있고 이 욕구가 충족이 되면 우리의 감정은 행복감으로 진행된다.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불행감이 나타난다. 이 불행감이 깊어지면 처음에는 마음차원으로 힘이 들다가 몸까지 영향을 준다.

우울증과 불면증 두 가지 다 불안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과 결과와 감정에 집중이 될 수 밖에 없지만 괴로우니까 솔루션이 없다.

이것들의 원인인 [욕구]가 탐구되면 해결책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병원이란 곳에서 하는 일이 감정으로 부터 원인인 욕구를 찾고 현실에서 솔루션을 찾는 상담, 감정의 결과로 나타난 몸의 증상을 직접 치료하고 다소 현실과 몸과 마음자체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하는 것이다.

단순 치료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탐구하기 때문에 차후 자가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임형택박사 (경희대 한의예과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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