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는 사람도 ‘투명교정’ 가능할까?
이가는 사람도 ‘투명교정’ 가능할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6.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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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면 투명교정장치 변형시킬 수 있어 ‘위험’

최근 교정을 원하는 이들 중에서는 교정장치가 투명해 보이지 않는 ‘투명교정’이 인기가 좋다.

게다가 투명교정장치는 운동선수들이 사용하는 마우스피스처럼 탈부착이 가능해 식사와 양치 같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적다는 것이 특징. 따라서 외모에 민감한 여학생들부터 사람과 상대하는 일이 잦은 직장인들에게까지 상당히 선호도 높은 치아교정법이다.

하지만 이 교정장치는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치아불규칙이 심하거나 발치해야 하는 치아가 많을 경우엔 투명교정보다는 일반치아교정이 좋다. 또, 수면중 이를 가는 사람, 혹은 무의식적인 습관으로 인한 턱관절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투명교정은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갈이란 수면 중 특별한 목적 없이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치아끼리 갈아대는 행위를 말한다.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불쾌한 소리를 유발하며 수면 중에 나타나는 습관으로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나 음주가 이갈이의 원인이라고도 이야기 하고 있으나 실제 이갈이를 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를 갈지 않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도되고 있다. 특히 유치에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의 어린이는 약 10~40% 정도가 이갈이를 경험한다고 한다.

오늘안치과 강정호 원장은 “투명교정에 사용되는 재료는 폴라카보네이트라고 두께가 1mm미만인 플라스틱이다”라며 “이갈이 하는 사람도 투명교정이 가능하긴 하나 이갈이로 인해 장치에 변형과 마모가 일어날 수 있으니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과 딱딱한 음식 역시 투명교정 장치에 변형과 마모를 일으킬 수 있어 이런 상황이 왔을 경우엔 교정장치를 빼고 음식섭취를 해야 한다. 하지만 교정장치를 착용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교정기간도 늘어나니 자주 장치를 빼는 것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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