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뜨거운 올 여름 패션 “하지정맥류”만 주의하면 O.K!
더욱 뜨거운 올 여름 패션 “하지정맥류”만 주의하면 O.K!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6.2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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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한 낮의 불볕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조금만 걸어도 땀방울이 맺힌다. 요즘 같은 더운 날,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은 시원한 옷차림으로 멋을 내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스키니 진과 킬힐은 올 여름에도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에 나온 스키니 진은 보다 얇아지고 스노우 진처럼 밝은 색이 유행이다. 몸에 꽉 붙어 답답한 느낌을 피해, 보다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함이다. 킬힐 또한 샌들의 유행과 맞물리면서 더욱 대중화되고 있다. 여름에 신는 굽 높은 샌들은 여성의 섹시함을 강조시켜주기 때문에 널리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행에만 집착하다 보면 다리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몸을 압박하는 옷과 신발들은 다리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다.

직장인 이지현(28세, 여성)씨는 작 은 키 때문에 평소에도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푸른 혈관이 다리에 생기기 시작하더니 다리가 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부은 다리를 보고 피곤이 겹쳐 생긴 일이겠거니 생각하고 지나치기 일 수였다. 하지만 점점 상태가 악화되어 갔고 더 이상 치마를 즐겨 입을 수도 없게 됐다.

이씨는 평소 수영을 즐겼는데,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수영을 하는 것도 꺼려졌다. 그러다 어느 순간 거울에 비친 다리의 굵기가 다른 것을 확인한 후 병원을 찾았는데, 이씨는 그 동안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었던 것.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란 다리 정맥의 판막에 문제가 생겨 혈류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일정 부위에 혈액이 계속해서 모이게 되어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인데, 이는 종아리가 보기에만 좋지 않은 것뿐 아니라 심해지면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의 피부색이 변하거나 귀양이 생기기도 한다.”며 “또 혈관질환이기 때문에 심장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인구 100명당 3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환자만도 100만 여명 가까이 된다. 특히 최근 5년간 2.5배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들의 발병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위와 경우처럼 붙는 옷의 유행과 관련이 깊다. 또한 여성호르몬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교적 피하지방의 비율이 높고 근육량이 적다. 근육은 체내의 수분을 순환시켜주는 역할을 해 근육과 신체활동이 적으면 중력으로 인해 혈액과 체수분이 하체 쪽으로 쌓이게 되어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법에 대해 “환자들이 하지정맥류 수술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하지정맥류는 혈관을 다루는 수술이므로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쉽지 않은 수술이다.”며 “경험이 많고 최신 기술 시술에도 능숙한 의사에게 수술 받아야 신경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맥류가 심하지 않다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복용이나 압박스타킹 착용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더라도, 다리 정맥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어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하지정맥류치료법으로는 흉터 없이 시술할 수 있는 혈관 내 레이저 치료가 있다. 이는 주사바늘로 광섬유를 정맥 속에 넣고 레이저 광선을 쏘아 혈관내막을 태워 정맥류가 막히게 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이 빠르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시술로는, 최소 침습적 수술이다. 이 시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결찰(묶는 것) 등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떤 치료보다 회복이 빠르고 치료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하지정맥류는 생활습관만 고쳐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평소, 다리의 혈액 순환이 원활할 수 있도록 자주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다리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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