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댄스 좋아하는 당신 연골판 손상 조심
걸그룹 댄스 좋아하는 당신 연골판 손상 조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6.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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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을 빼기 위해 한달 간 최신 유행하는 걸그룹 댄스를 배우기 시작한 회사원 김모씨(여 27). 서투른 동작과 그간의 운동 부족으로 몸이 쑤시고 아팠지만 자신의 결심을 굽히지 않고 스텝을 계속 배웠다. 크게 꺾는 스텝동작을 배우던 도중 갑자기 극심한 통증과 함께 걷기 조차 힘들 정도로 힘이 빠지고 아프기 시작했고 우측 무릎에서 열이 나고 부어 올랐다. 얼음 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도 감소하면서 일주일을 쉬었지만, 다시 댄스를 배우기 시작할 때는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을 움직이기조차 어려웠다. 뒤늦게 정형외과를 찾은 그녀는 ‘내측 반월상 연골판의 양동이형 종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댄스의 트위스트 동작만으로도 반월상 연골판 파열 가능
반월상 연골판은 심신이 피로한 상태에서 근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발생하기 쉽다. 다만 반월상 연골판은 급격하게 파열되는 경우가 드물고 경미하게 갈라지기 시작하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과 확실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를 방치한 채 지내다 보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하게 되고 악화되면 퇴행성관절염을 일찍 맞이할 수도 있다.

반월상 연골판에 1cm이하의 종형 파열이 발생할 경우 대부분 보존적치료, 즉 활동제한이나 물리치료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얼음찜질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무리한 활동을 시작하면 무릎결림 증상과 함께 2-3cm이상의 파열이 전이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관절내시경을 통한 반월상 연골판 봉합술을 시술해야 한다.

관절을 절개하지 않는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효과 높여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관절을 절개하지 않는 비침습적 방법인 관절내시경은 특히 무릎 관절 수술에 많이 이용한다. 과거에는 반월상 연골이 방사선 사진에 나타나지 않아 환자의 증상으로만 진단했으나, 관절경을 이용한 반월상 연골 봉합술은 관절강 내의 변화를 내시경으로 직접 관찰하고 사진으로 촬영해 관절내의 증상들을 정확하게 포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월상 연골판 봉합술은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물리치료를 포함해 3~4주 정도 입원해 있어야 한다. 이때 2주동안은 반기브스를 해야 하지만 간단한 관절운동을 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항생제를 1주일 정도 투여하고 나면 2~3개월 후에는 증상이 소멸되는데, 이 기간동안 혈슬관절증이나 관절강직증 그리고 부종 또는 재파열 등의 합병증을 조심하면 된다. 하지만 간단한 관절경 절제술의 경우에는 3일 내에 퇴원이 가능하며, 1주일 정도 경과하면 직장 출근이나 통학을 할 수 있다.

무릎 연골이나 연골판은 한번 손상을 받으면 쉽게 재생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이상이 있을 시에는 즉각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도움말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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