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모차르트!’가 1년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장치로 지난 5월 막을 열고 성황리에 공연중이다.
천재 음악가이자 한 인간인 모차르트의 인생을 재조명한 국내 첫 오스트리아 라이선스 뮤지컬 ‘모차르트!’는 4명의 모차르트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외에도 국내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들인 정선아, 신영숙, 이경미, 정영주, 임강희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를 이끌고 있는 캐릭터들 중에는 유독 극을 더욱 화려하게 만드는 4명의 여인들이 등장한다. 모차르트의 첫사랑이자 아내 콘스탄체 역의 정선아, 모차르트의 예술적 후원자 남작부인 역의 신영숙, 모차르트를 괴롭히는 악녀 베버 부인 역의 이경미, 정영주, 모차르트에게 항상 헌신적인 누나 난넬역의 임강희가 있다. 신비롭고 놀라운 여배우만의 섬세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그녀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분석해 2011년,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로 돌아온 뮤지컬 ‘모차르트!’를 재조명한다.
먼저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의 정선아는 ‘아이다’, ‘드림걸즈’에서 이미 뛰어난 실력으로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모차르트!’에서는 외로운 예술가 아내의 모습을 단계별로 보여주고 있다. 극 초반 순수했던 소녀의 모습에서 극 막바지엔 남편에게 지쳐 점점 악처로 변해가는 다소 파격적인 모습까지 콘스탄체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콘스탄체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곡인 ‘난 예술가의 아내라’를 부를 때는 어린 나이를 넘어선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클래식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뮤지컬인 만큼 뮤지컬 ‘모차르트!’에선 관객들이 손꼽는 뮤직넘버들이 유독 많다. 이 중에서 언제나 빠지지 않은 곡 ‘황금별’은 풍부한 성량으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신영숙의 대표곡이 되었다. ‘캣츠’, ‘명성황후’, ‘스팸어랏’ 등으로 뮤지컬 계 흥행 여배우로 이름을 알려온 그녀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여자 조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을 맡아 단 한 곡의 솔로곡을 ‘모차르트!’의 대표곡 반열에 올려 놓으며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작부인 역으로 ‘2010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 자유를 찾아 빈에 도착한 모차르트를 파멸의 길로 이끈 베버 부인은 음악밖에 모르는 순수 청년 모차르트를 자신의 딸 콘스탄체와 결혼시키고 돈을 갈취하는 악녀 캐릭터다. 모차르트를 둘러싼 4명의 여인 중 유일한 악녀 베버부인 역의 이경미, 정영주는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최고의 조연배우들.
뮤지컬 ‘맘마미아’, ‘메노포즈’ 등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무대와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던 이경미와 최근 ‘2011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으며, ‘빌리엘리어트’, ‘맘마미마’, ‘오페라의 유령’ 등 수많은 뮤지컬에서 입지를 굳혀온 정영주가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베버부인은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종욱 찾기, 남한산성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임강희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극 중 누이 난넬 모차르트 역을 맡고 있다. 가냘픈 체구에서 나오는 청아한 목소리로 앙상블과 함께 ‘왕자는 떠나고’를 부를 때 관객들은 더욱 극에 몰입하게 된다.
각각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무대에서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모차르트!’의 여배우들. 그녀들의 각기 다른 음색의 노래를 듣는 것 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연일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지속하고 있다. 영혼을 울리는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 청량감 있는 목소리 박은태,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 태어난 김준수, 그리고 부드러운 미성의 조화 전동석의 주연으로 올 여름 뮤지컬 계 핫 이슈로 떠오른 뮤지컬 ‘모차르트!’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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