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메모 "검찰이 회유 협박했다"
김경준씨 메모 "검찰이 회유 협박했다"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2.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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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씨 메모 "검찰이 회유 협박했다"

BBK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김경준씨가 검찰에서 회유와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사진=시사IN>

시사 주간지 '시사 IN'에 따르면 "12월4일 김경준씨가 검찰 수사를 받던 과정인 11월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장모(이보라씨의 어머니)에게 써준 메모지를 단독으로 긴급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시사 IN이 보도한 김경준씨의 메모 내용에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김씨의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이 서툰 한국말로 적혀있다.

김경준씨의 메모에는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그런데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 그렇지 않으면 7~10년. 그리고 지금 누나랑 보라에게 계속 고소가 들어와요. 그런데 그것도 다 없애고.저 다스와는 무혐의로 처리해준대. 그리고 아무 추가 혐의는 안 받는데. 미국 민사소송에 문제없게 해주겠대.”라고 적혀있다고 시사 IN이 보도했다.

이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5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검찰 수사는 신뢰성을 갖추기 어렵다.

검찰에 대한 의혹과 불신이 현실화 되고 있다.

'시사IN'은 또, 김씨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인용 "검사들은 이명박씨가 어차피 대통령 될 사람이어서 수사가 안되니 기소할 수 없다고 동생을 설득했다"며 "동생이 수사에 협조할 경우 3년을 구형해 집행유예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동생이 진술을 번복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사IN은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의 말을 빌려“검찰은 남편 혼자 이면계약서를 위조했고 훔친 도장을 찍었다고 거짓말을 하라고 설득하고 있다.부장검사와 담당 검사가 새벽 4시까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2년을 구형하겠다고 협박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경준씨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오는 5일(현지시각) 11시(한국 시간 6일 오전 3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프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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