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새 지도자로 ‘아이만 알자와히리’ 지명
알카에다, 새 지도자로 ‘아이만 알자와히리’ 지명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6.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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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 대상 성전 지속할 것”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뒤를 이을 지도자로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지명했다.

16일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이날 이슬람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알카에다는 “자와히리의 지도력 아래 알카에다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신께 기도한다”며 “새 시대에서는 폭정과 이교도적인 무슬림의 땅이 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와히리는 빈 라덴이 지난달 2일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미군에 사살당한 후 빈 라덴의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자와히리는 알카에다 조직 내에서 최고 전략가이자 이론가로 통하며, 최근까지도 조직의 대변자 역할을 해 왔다.

자와히리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발생한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미국의 수배대상에 올랐고, 이집트 정부는 이듬해 궐석재판을 통해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자와히리는 빈 라덴과 비교할 때 카리스마나 자금 동원력 면에서 미흡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출생지가 이집트라는 점도 지도부 일각에서는 반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에다는 새 지도자 임명을 계기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성전(聖戰)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카에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와히리의 지도력 아래 침략자인 미국과 그의 시종 이스라엘,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에 대해 성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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