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 영수회담 제의…靑 “진정성 있는 접근 기대”
민주당 손학규 대표, 영수회담 제의…靑 “진정성 있는 접근 기대”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6.13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 국민들이 아파하면서 민생을 돌보라고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과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회담 의제에 대해 그는 “반값등록금만이 문제가 아니고 물가, 일자리, 전월세, 저축은행 부실, 한없이 늘어만 가는 가계부채도 큰 일”이라며 “한미 FTA 재협상으로 인해 이익균형이 깨진 문제도 논의해야 하고 갈수록 악화돼가는 노사분규도 이렇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의원총회에서 “사법개혁 문제와 남북관계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밝혀 대검 중수부 폐지안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뜻임을 전했다.

손 대표는 청와대와 사전 상의 없이 회담 제안 30분 전 회담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진정성 확인 및 의제 조율을 위해 민주당과 접촉하겠다고 전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과) 의제를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 부분이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청와대는 늘 정치권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민생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접근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손 대표의 말씀만 나와 있지, 이에 대한 논의가 안 돼 있어 양측이 접근을 해보면 (진정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민주당간의 영수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만남 이후 약 3년 만에 영수회담이 열리게 된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