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회복, 본격 상승추세 복귀는 '유동적'
코스피, 1900선회복, 본격 상승추세 복귀는 '유동적'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1.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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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회복...본격적인 상승추세 복귀는 '유동적'

30일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과 프로그램 위주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열흘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4포인트(1.51%) 오른 1906.00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120일 이동평균선도 넘어섰다. 주간단위로는 133.12포인트(7.1%) 올라 4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무리 지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6일(1926.20)이후 처음으로 1900선을 상회했다.

특히,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며 192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개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폭은 축소되며 마감했다. (이날 장중시황은 오후 1시 25분 현재 개인이 27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었고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92포인트 오른 741.84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장중은 미국이 다음달 한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감한 하루였다. 즉, 전일 미국 뉴욕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사흘 연속 이어갔다는 소식에 유가증권시장도 9.02포인트 오른 1.886.58로 장을 시작한 뒤 이틀째 상승 흐름을 보인 것.

이어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1918.12포인트까지 올랐었다. 장 마감까지 상승폭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1900선은 지켜냈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금융시장 혼란으로 미국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밝히고 "연준이 이례적으로 방심하지 않는 상태에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568개 종목이 올랐고 231개 종목이 하락했다. 나머지 73개는 보합에 그쳤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고 개인이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억원과 4400억원 나란히 매수했고, 개인은 4600여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버팀목이 됐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사흘째 적극적인 매수세를 가동, 4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프로그램 순매수를 촉발시켰다. 순매수 규모는 미미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인터넷, 기계장비 등의 업종을 집중 매도했고 기관은 화학, 금속,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의 업종 위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화학과 기계 해운 철강 등 기존 주도주의 흐름이 좋았고,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보험업종만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전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화학과 기계, 철강.금속, 운수창고, 서비스 등이 2~4% 가량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거의 전업종이 상승했다.

화확 대표주인 SK에너지(096770)가 5.87% 올랐고, STX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도 상승했다. 해운주 가운데서는 C&상선과 대한해운 등이 급등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천3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위주의 기관은 섬유의복, 건설, 보험업종 제외한 전업종 순매수한 가운데 서비스, 증권, 금융, 통신, 유통, 운수장비, 전기전자, 기계, 철강금속, 화학 업종에서 높은 매수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중공업, POSCO와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조선, 기계, 소재관련주와 함께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거의 모두 상승했다.

LG전자, 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는 장중 강세를 보이다가 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장 막판 내림세로 마감했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미래에셋 등 금융주와 현대산업, 대림산업 등 건설주가 2.62%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배터리 관련 악재로 급락했던 LG화학은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0.83% 올라 사흘연속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 종목은 키움증권, LG텔레콤과 서울반도체 등이 상승했고 반면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NHN, 다음 등이 하락했다.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속이 4% 강세를 보였고,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통신장비부품 등의 업종이 오른 반면, 인터넷, 운송, 방송서비스 업종은 하락했다.

본격적인 상승 추세 복귀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상승 추세로 복귀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는 11월 이후 불거진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신용경색 등 대외 악재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특히,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크게 늘어나지 않아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검찰 압수수색으로 우려감을 자아냈던 삼성계열주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삼성증권(-0.99%), 삼성전자(-0.35%), 삼성화재(-0.43%), 삼성SDI(-0.47%), 제일기획(-3.30%), 에스원(-6.24%)등은 하락했다. 삼성중공업(2.31%)과 삼성물산(2.70%), 삼성테크윈(1.77%), 삼성엔지니어링(8.05%), 삼성전기(0.62%), 제일모직(3.16%), 호텔신라(5.67%)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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