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 이것은 증상 보다는 원인 위주의 마음의 병이다
홧병! 이것은 증상 보다는 원인 위주의 마음의 병이다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6.1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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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같이 격해지고, 화가 나고, 심장이 뛰고, 온몸이 경직되고 교감신경이 항진될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홧병은 현실에 비례해서 증상이 변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를 할 때는 약 위주보다도 현실의 상황을 살펴서 필요한 부분을 채우면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어머니 혹은 할머니 들을 보면 정신이 오락가락 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간혹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아가 MRI(머리부분)를 찍으면 결과는 정상으로 판명 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증세가 호전되는 듯 하다가도 다시 증상이 나타나 여러 병원들을 찾아가 보아도 결과는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의원을 찾아가 보았더니 진료 결과 ‘홧병’으로 판명났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에 계속 오게 되는 환자들이 생기곤 합니다.

어머님들의 홧병은 좀더 깊이 있고 섬세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홧병은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면 이것이 도화선이 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어머님들의 상황이 평생을 억울하고, 분하고, 힘들게 살아오셨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한번 터지면 몇 십년의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남존여비가 강한 상황을 지내셨기에 어머님들의 피해의식은 뿌리가 깊습니다. 스트레스의 근원인 분들이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아마 그렇게 하시기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여 어머님과 소통하고, 세심한 진료를 해야 합니다.

몇 해 전부터 한방정신과에 대한 치료효과가 정신질환 환자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한의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다소 낯설게 들릴 수 있는 한방정신과는 마음의 병(우울증,불면증,홧병,스트레스,강박증,공황장애 외)을 어떻게 치료할까?

◆마음의 병! 한방치료가 왜 좋은가?

양방에서는 심장이나 무릎처럼 우리의 마음도 따로 떼어 대한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는(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다) 심신의학이기에 마음에 대한 배려가 많다.

즉, 어느 기관이나 이를 하나의 독립된 기능으로만 보지 않고, 항상 타 장부와의 연관성을 중시하여 전체의 한 부분으로 봄으로써 구체적인 인간의 참모습을 파악하여 치료한다.

삶이 불안하고 힘겨움, 괴로움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면 마음의 고통이 육체로 전이되어 육체의 질병(우울증,홧병,스트레스,강박증,두통,사고장애,공황장애,피로,두려움 외)을 일으킨다.

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몸의 떨어진 기운을 올리고 활력과 의욕이 생길 수 있는 힘을 한방치료를 통해 불어넣어주며, 이는 곧 마음의 여유와도 직결된다.

'기운이 없어 움직일 수 없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몸의 기운이 떨어지면 마음의 행동지시를 따를 수가 없다. 이처럼 마음과 육체가 하나로 행동할 수 있을 때 질병을 이겨낼 수 있으며 차후 같은 증세가 찾아와도 방어하고 예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육체적 고통을 치료하는 방법은 '경락'을 조절하여 막힌 감정을 통하게 해주고 혈의 순환을 유지하여 신경과민을 해소하는 것이다.

한의학에는 경락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경락에는 6가지 에너지가 흐르며 '심리적 긍정'과 '심리적 부정'의 상반된 에너지의 흐름이다. 진정 경락이 몇 개가 흐르고 몇 개가 막혀있는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사암침법'을 통해 원상태로 교정하면 병이 낫게 된다.

더불어, 한의학적으로 검증된 효과적인 약재를 통해 경락을 소통 시켜 감정을 치료할 수 있다. 약초는 몸을 보하고 순환시키며 오장과 육부의 경락을 조절하여 몸을 가장 온전하고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또한 한약재 자체가 자연적인 방법이기에 몸을 거스르지 않고 조정을 해주어 약물중독 우려한 정신과 환자에게 각광받고 있는 약물요법이기도 하다.

한방정신과 임형택 교수는 "경락은 감정의 통로이다. 경락의 몸의 상태, 환경, 스트레스, 생각에 의해 수시로 변화한다. 이 경락을 조율하여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한방 정신과 치료의 기본이다. 또한 한방정신과의 치료는 주역의 음양원리, 황제내경의 정통 경락이론과 사암침법의 이론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학술적으로 검증된 자연치유법" 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자하연 한의원 임형택 학의학박사(경희대학교 한의학대학 외래교수)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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