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 회장 “포스코가 앞으로 가야할 길은 사랑받는 기업”
포스코 정준양 회장 “포스코가 앞으로 가야할 길은 사랑받는 기업”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6.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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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좋은 기업, 위대한 기업을 넘어 궁극적으로‘사랑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포스코는 9일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해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 라젠드라 시소디어(Rajendra S. Sisodia) 벤틀리대 교수, 이병욱 한국환경정책학회장 및 포스코 패밀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패밀리 사랑받는 기업 선포식’을 개최했다.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가 앞으로 가야할 길은 사랑받는 기업”이라며 “오늘 선포식을 계기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이 날 포스코가 밝힌 사랑받는 기업이란, 기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하는 터전인 ‘사회’, 모든 공급자들을 아우르는 ‘파트너’, ‘투자자’, ‘고객’, ‘직원’, ‘환경’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만족시키고, 이해관계자와 동일한 가치,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랑받는 기업은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가 처음 주창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래형 기업 모델로, 시소디어 교수는 미국 내 28개의 사랑받는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시소디어 교수에 따르면, 사랑받는 기업의 10년간 주가상승율은 1,025%로, S&P500 평균 주가상승율 122%를 훨씬 상회하는 등 기업의 유무형 가치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이 날 발표한 사랑받는 기업헌장을 통해, 기업을 둘러싼 6개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을 베풂으로써 궁극적으로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포스코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를 위해 인본주의 바탕하에 전지구촌이 가난, 질병,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파트너’에 대해서는 평생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장기 성장 기반을 함께 마련하고, ‘투자자’에게는 우수한 경영성과로 보답해 장기 투자에 대한 신뢰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고객’에게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는 물론 감성적 유대관계를 통해 성공을 보장하고, ‘직원’들에게는 현재, 미래, 과거의 직원과 그 가족들까지 아울러 평생 직장으로써의 버팀목이 되고, ‘환경’과 관련해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제철 전 공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킨다는 것이다.

사랑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 2월 ‘사랑받는기업추진사무국’을 신설한 포스코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우선‘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저자인 라젠드라 시소디어 교수와 사랑받는기업연구소에 포스코패밀리의 사랑받는 기업 활동수준을 진단 의뢰했다. 이달 말에 발표될 결과에 따르면, 사랑받는 기업을 평가하는 100여 항목에 비춰볼 때 한국에서는 포스코가 사랑받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근접해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스코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각 분야별 과제를 구체화해 전사차원의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내외 직원 및 고객들의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사내에 CEO직속의 ‘문화Board’, ‘실무협의회’와 사외에 ‘이해관계자 포럼’을 신설할 계획이다.

문화 Board는 사내 직원 공모를 통해 선발된 50여명으로, 실무협의회는 부서별 실무지원 직원 20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건의와 프로그램을 기획,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해관계자 포럼은 50여명의 사회저명인사들로 구성돼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조언을 하게 된다.

포스코는 패밀리사와 이해관계자와 함께 하는 기존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더욱 강화시키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포스코패밀리의 다양한 활동은 매년 ‘사랑받는 기업 백서’를 발간해 공표된다.

한편, 이날 선포식이 끝난 직후 라젠드라 시소디어 벤틀리대 교수의 초청강연이 이어졌다. 시소디어 교수는 21세기는 사랑받는 기업들의 시대라며,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기업이 진정한 사랑받는 기업이라고 역설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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