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손상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된다
무릎손상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된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6.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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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간단한 관절경수술 시행

야외 운동하기 좋은 초여름 날씨 6월, 동네 운동장과 공터에는 축구, 농구, 자전거, 배드민턴, 인라인 스케이트 등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하더라도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굳어져 있던 근육이 갑작스러운 활동에 놀라 연골판 파열이나 연골 손상과 같은 무릎 관절 부상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무릎연골에 손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찜질 등으로 붓기가 가라 앉으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정확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가는 15~20년 후 퇴행성관절염이라는 난감한 병을 얻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말 그대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바른세상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퇴행성 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는 70대가 55% 60대는 27% 50대는 12% 40대는 5%로 40-50대가 전체 환자의 18%를 차지 하고 있고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들 중 70%는 청소년기에 무릎 손상을 입었으나 한동안 무릎이 다쳤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다가 중년이 되어 재발한 경우다.

일단 관절 손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은 뼈의 손상 이전에 연골, 인대의 손상이 먼저 생기는데 이 조직들은 X선 촬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컴퓨터촬영(CT)이나 자기공명촬영(MRI)로 파악되지 않는 부분까지도 진단 할 수 있는 관절경 수술이 주로 이루어 진다.

관절경 수술은 무릎에 0.5cm 이하의 구멍을 내어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경(관절내시경)이라는 기구를 무릎관절 속에 넣어 정확한 손상 부위를 찾아 낸 후 손상 부위의 수술을 진행 하는 것이다.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석고 고정이 필요 없으며 입원기간도 짧고 수술 부위의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최근 주로 사용되는 수술법이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정재경 원장은 "관절손상에 의심이 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은데, 관절수술은 관절경을 누가 했느냐에 따라 수술정도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손상 부위의 조직을 얼마만큼 삭제 시킬지 어느 위치에 인공 관절을 넣을지 등이 관절 수술에 중요한 관건이므로 반드시 임상 경력이 풍부한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무릎관절을 보호하고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 하고,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 운동 후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운동 후에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후 관절부위에 찬물로 찜질해 주는 것이 좋다.

◆ 관절염 자가 진단법

(1)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있다. (2) 무릎이 붓는다. (3) 무릎에 물이 찬다. (4) 다리가 O자로 휘었다. (5)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것이 끝까지 안된다.

◆ 관절염 조기 예방법

(1)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한다. (2) 나이 들어서 무리한 운동 (마라톤, 축구, 높은산 등반 등등)을 피한다. (3) 관절에서 그동안 나지 않던 소리가 난다면 이상 신호이므로 병원을 찾는다. (4)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근력을 강화한다. (5) 비타민 C, 굴루코사민 등을 복용한다. (6) 피로하지 않도록 신경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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