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열(熱)’ 때문이야~
탈모는 ‘열(熱)’ 때문이야~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6.03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광고에서 유행하는 차두리 CM송을 탈모에 맞춰 개사해서 불러본다면 이정도 노래가 될 것 같다. “열 때문이야~ 열 때문이야~ 탈모는 열 때문이야~ 탈모는 열 때문이야~”

그 만큼 탈모의 여러 원인 중 가장 많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이 내열(內熱)에 의한 탈모, 이번 기회에 내열이 무엇이고 내열이 어떻게 탈모를 유발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신월동에 사는 직장인 박영지씨(여)는 남모르는 고민을 하고 있다. 2년전 부터 정수리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 같더니 최근에는 눈에 띄게 정수리부위가 비어 보이고 머리를 감거나 빗질을 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예사롭지 않아 보여서 이러다가 대머리가 되는 건 아닌지 공포스럽기까지도 하다.

여자는 대머리가 안된다는 주변의 말에 안심을 하면서도 혹시 탈모가 더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퍼머, 염색도 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1달전에는 동전만한 원형탈모까지 생겨서 더 걱정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탈모한의원 더한의원 김우식 원장은 “스트레스 지수가 매우 높고, 주3회 이상의 잦은 음주로 인해 간열(肝熱)이 높은 상태입니다. 간열을 포함한 내열이 높아지면서 두피 온도를 높여서 유전적 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정수리 탈모와 급성적인 원형 탈모가 유발된 상태입니다” 라고 진단을 내렸다.

이처럼 직장내에서 여성의 역할이 남자를 보조하는 역할이 아닌 남자와 같이 경쟁하는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두드러지면서 남자 못지 않는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고, 사회활동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회식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다 보니 음주 빈도가 늘고 있다.

탈모전문한의원 더한의원 김 원장도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여성 탈모환자가 늘고 있다고 얘기한다. “저희 한의원의 경우도 내원하는 탈모환자의 30% 이상이 여성 환자이고 그중 70%이상이 20,30대의 젋은 여성 환자입니다. 이런 여성 탈모 환자의 급격한 증가는 여성의 스트레스 지수가 증가하고 음주빈도가 높아지면서 신체의 내열이 증가하는 산성화로 인해 야기되는 현상으로 보여 집니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는 울화(鬱火), 술은 열독(熱毒)으로 보고 있고 울화와 열독은 실체에 차이가 있을 뿐 인체의 내열을 높이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한다. 울화가 증가하면 주로 위장에 열이 차게 되고, 더부룩함, 속쓰림, 소화불량, 잦은 트림, 명치통, 입냄새 등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술,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은 경중에 차이는 있지만 열독이 있어서 간에 열이 차게 되고, 만성피로, 두통, 무기력, 눈의 충혈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내열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되면 인체의 위쪽(한방에서는 상초(上焦)라고함)으로 몰리게 되고 내열로 인한 상초열은 경증으로는 얼굴 붉어짐(홍조증), 상열감, 백태, 비염,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두피가려움증, 탈모, 두통 등을 유발하고 중증으로는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방탈모 전문 더한의원 김 원장은 “인체는 본래 횡격막을 중심으로 위쪽은 시원하고, 아래쪽은 따뜻해야 합니다. 아래쪽 따듯한 기운은 위로 순환하고, 윗쪽 차가운 기운은 아래로 순환해서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건강한 신체를 유지 시켜줍니다.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이러한 인체의 음양 원리가 깨져서 상열하한증(上熱下寒證)이 생기면 위쪽의 뜨거운 기운은 더욱 위로 치성하고, 아래에 차가운 기운은 더욱 아래로 가라 앉아서 인체의 조화로운 기혈순환을 방해해서 탈모를 포함한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합니다.” 라고 한방 원리를 설명한다.

이렇듯 내열이 상승되서 유발되는 탈모는 한방에서는 내열을 내리고 기혈순환을 원활히 해서 조화로운 신체 상태를 만들어 줌으로 해서 치료한다. “인체에 열독과 울화가 쌓여서 유발된 탈모의 치료는 간에 쌓인 열독을 해독하고 상초로 올라간 열을 하초로 내리는 속치료와 많이 가늘어지고 듬성해진 머리카락을 화초 기르듯 키워주는 양모(養毛)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합니다. 물론 내열을 높이지 않는 음식을 선택해서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환자의 노력도 탈모치료에는 필요합니다. 속치료와 양모치료에 환자의 노력이 보태진다면 탈모증상은 수주일 내로 진정될 수가 있습니다.” 라고 김 원장은 말한다.

이어 "탈모가 단지 두피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고 인체 음양의 부조화, 특히 열의 편중현상에서 야기된 질병이고, 더 나아가서는 환자의 생활, 음식, 감정과 무관치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옛 건강비결 중에 ‘머리는 차갑게 하고 아랫배는 따뜻하게 하라’라는 말이 세삼 탈모치료예방에서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피부과한의원 더한의원 김우식 원장]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