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난관 특이적 형질전환 닭 개발
농진청, 난관 특이적 형질전환 닭 개발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6.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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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닭의 난관 조직에 특이적으로 녹색형광단백질을 발현하는 형질전환 닭을 개발했다.

2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형질전환 닭은 녹색형광단백질유전자를 닭 배아 세포에 미세주입하고, 유전자가 주입된 수정란을 인큐베이터에서 21일간 배양해 태어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539개 수정란에 녹색형광단백질(OVA-EGFP)유전자를 주입했고 그 중 24마리 병아리가 정상적으로 부화됐으며, 태어난 병아리 24마리 중 두 마리가 녹색형광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형질전환 닭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변승준 박사는 “이 방법을 이용해 녹색형광단백질 대신 사람에게 유용한 단백질 유전자로 바꾸어서 형질전환 닭을 생산한다면 사람에게 유용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계란이 생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축을 하나의 의약품 공장으로 이용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연구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서 추진되고 있다.

우유에서 사람에게 유용한 단백질을 함유하는 형질전환 소, 돼지 개발 관련 연구는 많은 보고가 되고 있으나 닭을 이용한 유용단백질 생산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닭은 연간 약 300개 계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완전식품으로, 운반과 보관이 쉬운 장점이 있다.

계란은 암탉의 난관에서 만들어지며, 난관 조직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들은 껍질이 형성되기 전 계란으로 이동돼 계란 내 단백질을 구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암탉의 난관에서 외래단백질을 분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곧 인간에게 유용한 단백질을 계란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4월 22일 국제적학술지인 ‘Bioscience, Biotechnology, and Biochemistry’ 저널에 게재됐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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