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와이즈', 미래사회의 6가지를 통해 본 300가지 이야기
'퓨쳐와이즈', 미래사회의 6가지를 통해 본 300가지 이야기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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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와이즈', 미래사회의 6가지를 통해 본 300가지 이야기

예측 불가능한 미래사회가 당신 눈앞에 펼쳐진다!

딕슨 박사는 《퓨처와이즈》를 통해 미래사회에서 전개될 300가지 이상의 논리적 예측을 여섯 가지 카테고리에 나누어 소개한다.

여섯가지 카테고리는 속도전(Fast), 도시화(Urban), 부족주의(Tribal), 세계주의(Universal), 급진주의(Radical), 윤리의식(Ethical) 등이 그것이다. 기존의 트렌드, 미래전망 서적과는 달리 우리 삶 곳곳에 드러나 있는 각종 주제 300여 가지 얘기가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미래의 어느 시간, 공간에 정말로 내가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가 딕슨 박사의 말과 행동에 예의주시한다.

《퓨처와이즈》를 한 장씩 읽어내려 가다 보면 ‘앨빈 토플러의 뒤를 잇는 차세대 미래학자’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내일을 알면, 오늘이 결코 두렵지 않다!

딕슨 박사가 전망하는 미래사회는 과연 모습일까?

《퓨처와이즈》에는 절대 피할 수 없는 예측에서부터 실현 가능성이 작은 전망에 이르기까지, 즉 비즈니스, 마약, 범죄, 출산, 인터넷, 도시, 전염병, 핵무기, 노동조합, 북한, 종교, 여성화, 정치 등에 대한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약 300가지의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독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현대를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커다란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만큼 논의의 소재가 폭넓고 생생하며 미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여겨봐야 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좇는, 즉 현재 진행 중인 트렌드를 따르다 보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남보다 한발 앞서 트렌드를 예측해 보는 연습이 되어 있다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막연한 내일이 아닌, 좀 더 구체적인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미래가 그려진 지도다!

특히 딕슨 박사가 강조하는 ‘윤리의식’에 주목하자. 오직 성장가도만 지향하는 현대인에게 삶을 뒤돌아보는 반성의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답답한 현실과 어두운 전망이 팽배한 이 시대에 이 책이 밝은 빛처럼 영롱할 거라는 점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을 곱씹으며 당신 주위를 면밀히 살펴라. 마치 레이더망을 가동하듯 모든 감각을 곧추세워라. 그렇게 하면 앞으로 등장할 트렌드를 남보다 한발 앞서 예상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은 당신에게 지도 역할도 해줄 것이다.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 분명하다. 이 같은 레이더와 지도를 갖춘 당신이라면 미래사회가 오더라도 도태하지 않고 언제나 승승장구할 수 있다.

미래의 여섯 가지 얼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여섯 가지 얼굴이 있다. 이들 여섯 가지 양상이 우리 모두에게 매우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여섯 가지 양상이 모두 중요하다 해도 그 중요성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다. 우리가 누구이고, 지구 어느 편에 살고 있고, 사회적 지위가 어떠한지 등에 따라 여섯 가지 영향력은 각기 달라진다. 그런데 여섯 가지 양상을 한눈에 살펴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어떤 것들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고, 어떤 것들은 언뜻 보기에 반대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여섯 가지 양상을 하나로 묶으면 정육면체가 되는데, 각 양상이 정육면체의 한 면씩 차지하여 끊임없이 회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섯 가지 양상의 머리글자를 하나씩 따서 묶으면 ‘FUTURE’, 즉 미래가 된다. 여섯 가지 양상은 속도전(Fast), 도시화(Urban), 부족주의(Tribal), 세계보편주의(Universal), 급진주의(Radical), 윤리의식(Ethical)이다.

증권거래소의 종말

증권거래소는 서서히 죽음의 길로 다가가고 있다. 저자가 10년 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느리기는 해도 그 과정은 이미 진행 중이다. 기업들은 증권거래소를 좋아하지 않는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국제 시장 규모가 한 국가의 주식 시장 규모보다 크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또한 증권거래소를 마뜩찮아 한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24시간 온라인 거래가 상시 가능한 시장이다. 발달된 기술력 또한 증권거래소의 종말을 부추긴다. 이제는 한 건물 안에 있는 서버만으로 모든 거래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가상 시장 수십 개가 생겨날 것이며, 그 중 몇몇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칠 것이다. 유럽에서는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협력 또는 제휴를 맺거나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 생존을 꾀하는 증권거래소도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몇몇 전통적인 거래소는 그런 사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어떤 조치도 취하려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경쟁은 가속화되어 10년 후 살아남는 거래소는 10개가 채 안 될 수도 있다.

물 전쟁

물 부족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갖가지 문제들 가운데 가장 예측하기 쉬운 일이 국가들 간에 벌어질 갈등이다. 다시 말해 긴 강줄기가 여러 나라에 걸쳐 흐르고 있다면, 물의 소유권을 놓고 다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또는 강 상류에 위치한 국가가 물을 오염시켰을 경우 하류에 위치한 국가가 불만을 토로할 수 있으며, 그것이 갈등을 빚어낼 수도 있다. 가령 2006년 우간다 정부는 나일 강의 발원지인 빅토리아 호수의 물 흐름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나일 강은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빅토리아 호수에서 시작해 지중해로 흘러든다. 이 발표는 1929년 체결된 ‘나일 강 협정’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나일 강 협정에 따르면, 이집트가 나일 강에 흐르는 물 가운데 80퍼센트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 우간다의 발표는 나일 강에 많은 걸 의존하는 수단에도 위협이 되었다. 우간다는 이전 해에 닥쳤던 가뭄과 수력발전소 건설로 빅토리아 호수의 수위가 낮아졌다며, 이를 복원하기 위해 물 흐름을 끊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성 해방 혁명에 대한 반작용

섹스라는 단어는 어디에서나 사용되고 있다. 서구 언론매체들은 남아 있는 모든 성적 금기를 차례로 깨부수고 있다. 그러나 ‘성 해방’ 트렌드가 너무 과도해지면서 그에 대한 역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단 이슬람 국가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True Love Waits’, 즉 ‘진실한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라는 뜻의 혼전순결 캠페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250만 명의 젊은이가 공공집회에 참여해 결혼 전까지 금욕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또한 현재,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혼전 성관계를 갖는 여성의 숫자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혼전순결 캠페인에 참여한 한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 자유화란 ‘싫어’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섹스하지 않겠다고 선택할 자유가 있다.” 혼전순결 캠페인은 1993년에 미국에서 시작되었으며, 76개국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교회와 함께 이 캠페인을 펼쳐 빠른 속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 달에 약 5,000명의 회원이 늘고 있으며, 현재 총 38만 명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듀라셀 효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40퍼센트가 ‘노화방지 치료법을 정부 차원에서 연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노화방지나 치료를 위해 개인적으로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 다시말해 사람들은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어하지만 그 비법은 자기 혼자만 알기를 원한다. 대부분의 노화 연구는 일명 ‘듀라셀 효과’라 불리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듀라셀 효과’란 아무런 질병 없이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다가 죽기 직전 잠시 동안만 아프고는 삶을 마감하는 것이다. 많은 선진국에서 ‘듀라셀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에 사는 사람들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는 반면, 죽기 전 투병 기간은 대개 6주 이내로 짧다.

원숭이도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신학자, 철학자, 변호사들은 휴몽키와 비슷한 종류의 이종 개체 탄생에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필히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런 개체가 탄생할 날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파괴해야 할 괴물일까? 그런 개체도 생존할 권리를 가지고 있을까? 그런 개체도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까? 그런 것들이 살인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을까? 그런 개체가 보통의 인간과 결혼하는 것을 허용해야 할까? 아니면 다른 동물과 짝짓기 하는 것을 허용해야 할까? 그런 개체에도 영혼이 담겨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동물의 권리 운동’이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고 있는 지금, 인간 유전자를 가진 새로운 종이 등장한다면 종교계 지도자들은 새로운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신앙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기존 종교적 가르침은 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인간은 신의 형상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의 유전자와 98퍼센트가 닮은 원숭이는 신과 98퍼센트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지은이 / 옮긴이 소개

▶ 패트릭 딕슨(Patrick Dixon)

Global Change Ltd 회장. 앨빈 토플러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미래학자로 칭송되며 유럽의 권위 있는 잡지 <씽커스 50(Thinkers 50)>은 그를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20인에 선정했다. 50개 나라의 청중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연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기업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현재 1주일에 약 3,000명 정도가 그의 강연회를 통해 미래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 그의 주요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UBS, 구글, 월드뱅크, 지멘스, 포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휴렛팩커드, 질레트, 로체, BASF, <포브스>, <포천>, , 미국 경영협회 등이다. 또한 , , , 등을 포한한 여러 TV 방송국에 출연하여 글로벌 이벤트와 윤리적 이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타임스>, <텔레그래프>, <타임 매거진>에 딕슨 박사의 특집기사가 실리곤 한다. 저서로는 《더 나은 비즈니스 창출(Building a Better Business)》외 총 12권이 전세계에 출간되었다.

▶ 고빛샘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과 인턴을 거쳐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일했다. 2007년 현재 출판 번역가들의 모임인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전세계 경제경영서를 요약하여 검토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왓북 경제경영 요약리뷰’에서 전문 검토자로 일하고 있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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