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 어려운 이유
재테크가 어려운 이유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6.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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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 김상민 재무설계사가 본 재테크

몇 년 전에 재테크 열풍이 분 시절이 있었다. 시중에는 ‘10억 만들기’와 같이 비슷한 제목으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고 일부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심지어 여러 방송국에서 재테크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도 했었다. 그런데 왜 정작 주변을 둘러보면 재테크로 큰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없는 것일까?

이유는 재테크로 눈에 띄게 재산을 늘린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재테크 중 투자 부분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 전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재테크 비중이 저축 49.6%, 보험 24.6%, 펀드 9.3%, 주식 5.6%, 부동산 4.4%, 채권 1.2%, 기타 5.5%라고 한다. 한때 적립식 펀드가 인기였었고 현재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임에도 불구하고 저축의 비중이 이렇게 크다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투자에서 쓴 맛을 보고 포기 했다는 것이다.

그럼 왜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이 드문 것일까? 이유는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력, 상당한 투자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테크 서적 몇 권으로 익힌 지식 또는 주변 지인에게 듣는 정보로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투자를 잘 할 수 있을까? 해답은 본인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아직 금융의 선진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이다. 또한 금융권에서는 이익을 많이 내기 위해 상품 설명을 최대한 빨리 하고 가입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의 경제적인 상황과 여건은 전혀 감안되지 않는다.(요즘은 자산이 많은 VIP를 대상으로 재무설계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찍이 선진국에서는 재무설계가 보편화 되었는데 개인의 금융주치의인 재무설계사가 고객의 상황을 파악해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다. 기존의 금융 영업과 달리 재무설계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목표로 하므로 고객의 입장에서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진다. 재무설계는 단순히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시키는 것이 아닌 고객의 인생에 경제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데 중점을 둔다.

간혹 재무설계를 신뢰하지 않는 분들도 있는데 전문성이 결여된 재무설계사에게 재무설계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재무설계는 담당 재무설계사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매우 중요하다. 공식적으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재무설계사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이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자격제도로 국내에는 3,226명의 인증자가 있다. 어려운 취득 조건 때문에 보유자가 많지 않은데 이전 단계 자격인 AFPK는 인증자가 46,561명이다. 재무설계는 개인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꼭 전문성이 검증된 재무설계사에게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는 저축만으로 인생에 필요한 돈을 준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투자를 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온 만큼 현명한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재무설계사에게 지속적인 상담을 받으며 현명한 투자를 해나가길 바란다.

[김상민 CFP, mini599@naver.com]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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