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노사 모두에 법과 원칙 공정하게 적용”
이 대통령 “노사 모두에 법과 원칙 공정하게 적용”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5.30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정부는 노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노측이든 사측이든 법과 원칙을 공정하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침 KBS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66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노조의 불법파업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공정 사례에도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성기업 파업과 관련,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기업 한 곳의 파업으로 전체 산업을 뒤흔들려는 시도는 이제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균 2000만원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아직 많은데 그 세 배 이상 받는 근로자들이 파업을 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경우는 단순히 그 기업만의 파업이 아니라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이 발표한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경쟁력은 59개국 가운데 53위에 머물렀다”며 “그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요소 중의 하나로 늘 노사문제가 지적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노사간 대립이나 파업 없이 협상이 타결되는 등 우리 노사문화도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아주 좋은 현상이다”면서 “이러한 상생의 노사문화가 정착된다면, 생산성이 높아져서, 인건비가 다소 높더라도 국내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험한 파도를 헤치고 전진하고 있는 지금,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며 “근로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서, 올해를 상생경제가 확고히 자리 잡는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인해 서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크게 분노하고 있어 정말 가슴 아프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저축은행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히 다스리겠다는 당초 약속대로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경제]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