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라면 지금이 치료 적기
건선 피부라면 지금이 치료 적기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5.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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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피부, 겨울이 오기 전에 치료해야…

회사원 전모(여, 29세) 씨에게 지난겨울은 유난히 길었다. 작년 가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건선이 심해져 겨울에는 그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피부과 치료를 받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팔과 팔꿈치에서 시작된 건선은 두피로 번져 비듬 같은 각질이 어깨에 잔뜩 내려앉기 일쑤였다. 그 탓에 겨우내 짙은 색의 코트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계절이 바뀌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건선 증상은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겨울에는 건선이 다시 재발한다는 이야기에 올겨울이 벌써 고민이다.

‘건선’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발진 부위에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의 원인은 피부의 비정상적인 재생주기로 보고 있다. 정상적인 피부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지만, 건선 발병 부위의 세포는 증식이 빨라져 죽은 세포가 미처 떨어져 나가지 못하고 쌓여 각질의 형태로 남는 것이다. 주로 2, 30대에 발병하며, 아토피 등과 함께 증가 추세에 있는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전씨의 사례처럼 여름이 되면 건선은 완화된다. 그러나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안심하는 것은 이르다.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상 겨울이 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이 단순한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인체 내부의 면역력 저하, 신체 기능의 부조화와 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면역력을 높이고 인체의 전반적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를 권한다.

건선 한의원 중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는 편강한의원 명동점의 박수은 원장에게 건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리 몸에는 두 가지의 호흡기가 있습니다. 폐와 피부를 말하는 것이지요. 호흡은 우리 몸속의 노폐물과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부 아래 독소와 열이 쌓여 피부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호흡을 개선하여 독소와 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하지요.”

이어 박 원장은 “편강한의원에서는 호흡을 개선하기 위해 폐 기능 강화에 집중합니다. 폐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기능을 강화하면 몸 구석구석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 열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피부가 깨끗해집니다. 동시에 폐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편도선과 림프구 등의 기능이 활발해져 면역체계가 강화되는 것이지요.”라고 말한다.

편강한의원에서 건선, 아토피 등 피부 질환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는 ‘편강탕’은 30여 년의 연구로 탄생하고, 수많은 임상 사례를 통해 개선한 것이다. 편강탕은 청폐 효과(淸肺 효과: 폐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어떤 좋은 치료라도 환자 자신의 노력이 없다면 완치는 힘들다. 건선은 환경적 요인, 식습관, 피부자극, 부족한 습도, 스트레스 등에 따라 심해질 수 있으므로 환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변 환경을 늘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 화학조미료가 함유된 음식은 우리 몸속에 노폐물을 쌓는다. 각종 육류, 등푸른생선, 인스턴트식품, 탄산음료 등은 최소한 치료 기간에는 참는 것이 좋다. 건선 환자에게 흡연은 금물이다.

몸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채소가 바로 당근이다. 또한 알칼리성 음식에는 사과, 바나나, 배, 포도, 망고 등의 과일과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 해초류, 시금치, 표고버섯, 오이, 가지, 쑥, 양배추, 취나물 등의 채소, 그리고 곡류 등이 있다. 육류, 어패류, 밀가루, 흰쌀 등의 산성 음식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생활환경과 습관,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관리하며 차근차근 치료를 해 나간다면 올겨울에는 깨끗한 피부와 건강한 몸,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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