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리스 부부 증가, 자의 의한 ‘발기부전’일수도
섹스리스 부부 증가, 자의 의한 ‘발기부전’일수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5.25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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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남 대표되는 섹스 무관심남, 극복의지 가져야

섹스리스(sexless)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섹스리스의 부부의 전조는 ‘초식남’, ‘건어물녀’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이성보다는 자신의 취미나 일에 집중하는 성인이 늘어난다는 언론들의보도에서도 이미 조짐이 보이기는 했지만 갈수록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섹스를 거부하는 성인의 증가는 인구가 너무 많아서 문제인 중국을 제외하면 1차적으로는 인구문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지만, 깊게 생각하면 사회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다. 성에 대한 욕망이 ‘거세’뙨 사회의 문제점과 이유에 대해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섹스리스’ 증가, 이미 심각한 수준
섹스리스 부부의 현황은 국내에서는 별도의 조사 결과는 없지만 옆나라 일본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심각한 수준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전국 16∼49세 남녀 3000명 중 응답한 15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달 이상 성생활이 이뤄지지 않았던 비율이 40%에 이르렀다. 이 조사결과는 처음 조사를 실시한 2004년에 비해 10%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연애에 소극적인 ‘초식계’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초식계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설득력 있는 의견이 제시되지 않는 분위기다.

많은 경우 일본의 유행이 몇 년 이내에 국내에서도 유행하는 상황을 고려해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옮겨오지 않으리라는 장담을 하기는 어려울 뿐 실제로 국내에서도 성에 관심이 없는 성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분위기는 이미 어느 정도 감지되고 있다.

◆ 원인은 달라진 환경, 자의적인 ‘발기부전’일수도
섹스리스의 증가는 다르게 해석하면 자의적인 발기부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성 충동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원인을 살펴보자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가 인터넷의 발달로 통제되지 않는 자료, 특히 소위 ‘인터넷 야동’으로 불리는 ‘포르노’를 접하기가 극단적으로 쉬워진 환경에 놓여있다는 점에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성인이 되가면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해 나가는 대신 이미 성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극단적인 미(美)형 연예인들을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이게 된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주변의 불완전한 이성보다는 닿을 수 없는 존재이더라도 완벽에 가까운 이성을 그리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 밖에 연예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들이 많이 늘어나는 한편, 일에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경제적으로 각박한 현실이 주는 스트레스 등이 성충동을 스스로 피하게 하는 주 요인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조건들은 현실속의 성충동은 ‘귀찮은 것’ 정도로 일축돼 버릴수 있는 주 요인이 된다.

이정택 원장은 “인터넷 및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음란물에 대한 접근이 매우 쉬워졌고, 그 자극의 수위도 전에 비해 매우 높아졌다”며 “이미 성충동에 대한 역치가 높아져 웬만큼 흥분되는 상황이 아니면 발기 중추가 잘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충동을 억압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취업난을 들 수 있다. 바늘구멍만큼 좁은 취업의 관문을 뚫기 위해 20대 남성의 거의 대부분이 고시 준비에 준하는 힘겨운 생활을 겪게 된다. 이 기간이 잠깐으로 끝나지 않고 2년, 3년 혹은 그 이상이 되는 경우 누적된 스트레스는 대뇌의 성기능 중추를 교란시켜 성욕과 발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 결국 문제는 스스로의 극복 의지
성충동의 고갈은 한의학적으로 보면 명문화쇠(命門火衰)와 가까운 증상으로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유지하는 시스템 중 중 불의 속성을 가진 기능 중 하나로 감정과 본능을 주관하는 소양상화(少陽相火)를 꼽는다. 생식행위를 통해 2세를 낳는 과정의 원동력이 되는 성충동에 속하는데, 명문화쇠라는 것은 이 소양상화가 약화되어 발생하는 전반적인 의욕감퇴를 의미한다.

이 명문화쇠의 원인은 현대사회에서 좀 더 복잡해진다. 얼마 전에만 해도 공부와 일에 너무 몰두하지 말고 적당한 취미와 스포츠로 정서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넘쳐나는 음란물의 홍수에 너무 빠져들지 않도록 경계하는 자세가 명문화쇠를 극복하는 길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극단적인 미형을 추구하는 연예인, 이성의 접근 단계에서의 높은 장벽, 특히 이성에 대한 관심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성충동 보다는 업무에의 욕구가 우선시되는 사회 분위기 등으로 인해 스스로 명문화쇠에 빠져드는 새로운 유형이 원인으로 대두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정택 원장은 “아직 젊은 나이에 성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 ‘섹스리스’를 선택하게 된다면 이는 평생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중 하나를 포기하는 것일 분 아니라 자칫 가정을 파괴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스스로 성욕구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고, 적극적인 치료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기 발기부전의 특징은, 골반저 근육 및 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괄약근의 약화 등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별로 없어 한의학적 증후 구분을 거쳐 원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 어렵지 않게 건강한 성기능을 회복하고 성충동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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