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는 내 아이 혹시 ‘아스퍼거 증후군’?
친구가 없는 내 아이 혹시 ‘아스퍼거 증후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5.23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최윤영(35,女)씨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그녀의 딸이 최근 들어 이상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딸이 특별히 학업능력이 떨어지거나,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똘똘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정작 누구와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한다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들에 전혀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능이 떨어지거나 언어발달이 뒤쳐진 것도 아닌데 과연 어떤 문제가 그녀의 딸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에 있었다.

아스퍼거란 전반적 발달장애의 하나로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의 지능과 언어발달 상태는 정상이지만, 행동양상은 자폐증과 비슷해 사회생활이나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문제가 있는 증상을 말한다.

자폐성 장애처럼 사회적 상호 교류의 장애, 제한된 관심, 행동 장애를 보이지만, 언어 및 인지 발달은 비교적 다른 영역보다 정상적인 발달 수준에 있는 전반적 발달장애의 한 유형인 것.

아스퍼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지만, 보통 출산 시 영향, 유전적 영향, 신경학적 요소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아스퍼거 장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적 상호작용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자폐증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감정 교환이 어렵게 되고,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이처럼 사교력이 떨어지게 되면 또래의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고, 변화를 싫어하거나 불편해하며, 동작이 서툴러서 몸놀림이나 표정을 읽기가 어렵다.

한편 소리나 맛•냄새•시각에 예민하고, 특정한 주제에 흥미가 생기면 몰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때문에 아스퍼거는 고치지 못하는 불치병이 아니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제 때 해준다면, 충분히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흥미 있는 주제를 잘 북돋아 줄 경우 훌륭한 과학자나 연구원 등의 일 적인 능력에서는 오히려 뛰어난 재능을 보일 수 있다.

아스퍼거의 진단과 치료는 되도록 빨리 진행되어야 한다. 류한욱 소아청소년정신과 류한욱 원장은 "아스퍼거의 경우 특별한 징후가 없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는데, 진단이 늦어져 계속해서 방치하게 될 경우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면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올바른 진단과 함께 이에 맞는 체계적인 사회성 프로그램이 접목이 되어야 더욱 빠른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특히, 아스퍼거의 경우 사회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사회성프로그램이 여러명으로 잘 구성되어있고 아스퍼거의 사회성프로그램만을 전문적으로 다뤄본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향후 우리아이의 미래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아스퍼거 전문 사회성 프로그램을 다룬 숙련된 전문가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 자료는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으며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