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피임약 묻힌 오이' 유통 논란
중국, '피임약 묻힌 오이' 유통 논란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5.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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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피임약을 사용해 재배한 오이가 대량 유통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광둥성 주하이와 산시성 시안에서 생장 촉진 및 신선도 유지를 위해 피임약 또는 피임약 유사 성분의 호르몬이 들어간 약을 사용해 재배한 오이가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오이에 피임약을 묻히면 생장을 촉진하고 신선해 보이기 때문에 많은 오이 재배농가에서 '피임약 재배법'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오이는 불임을 일으키거나 인체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오이 판매상은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은 오이 재배농가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재배농가들은 이런 오이를 팔기만 할 뿐 자신들은 절대 먹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이는 피임약이 아니라 식물의 생장 촉진을 조절하는 식물 호르몬"이라면서 "이러한 호르몬을 이용해 오이에 꽃이 피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의 보도로 중국 내에서 피임약 묻힌 오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나 당국은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 농약이나 이상 물질이 검출된 농산물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유독성 첨가제를 사용한 콩나물과 생강, 유해 색소를 첨가한 가짜 옥수수 만두, 식용 금지 약물을 섞은 돼지고기와 가짜 소고기 등 불량 식품이 잇달아 적발되고 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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