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실종+샌들’ 백반증 때문에 못입는다면?
‘하의실종+샌들’ 백반증 때문에 못입는다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5.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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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그래도 날씬하고 예쁜 축에 속한다는 평가를 듣는 박준희(가명, 27세·여)씨지만 지하철을 탈 때는 다른 여성들의 다리를 부러운 듯이 쳐다본다. 이상한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언젠가부터 유행한 ‘하의실종’ 패션이 유행을 하면서 다리를 내 놓는 여성들을 쳐다볼 뿐이다.

속으로 ‘내가 쟤보다는 더 예쁠텐데...’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입지 못하거나 만약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더라도 두꺼운 레깅스로 감싼다. 무릎에 있는 하얀 반점, 백반증 때문이다.

◆ ‘하의실종’이 뭐길래 백반증 환자 울리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여성들의 옷이 점차 짧아지고 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유행한, 짧은 핫팬츠에 긴 상의를 맞춰입어 아랫도리를 입은 듯 만 듯한 소위 ‘하의실종’ 패션을 입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여름에는 맨 다리를 내 놓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샌들을 신는 여성들이 늘어나면 그야말로 아랫도리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처럼 하고 다니는 여성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유행이 반갑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피부질환 환자들이다. 특히 피부 일부가 하얗게 보이는 백반증 환자들은 각선미가 아무리 좋다해도 최소한 하얀색 스타킹을 신지 않으면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다. 실제로 백반증이 잘 생기는 부위는 관절 부위이기 때문에 무릎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사실 본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은 그녀들을 쳐다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겪는 고민은 생각보다 깊다. 특히 간혹 목욕탕에 갔다가 전염병으로 오해받았던 이들은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을 앓기도 한다. 여름이면 피부가 타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져 보여 마음고생이 심해진다.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천호점 원영호 원장에 따르면 백반증은 아직 현대 의학으로도 밝히지 못한 피부질환의 하나로 멜라민과 관계돼 있으며 유전이나 심리·환경적 요인, 식습관, 흡연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다른 부위의 표피를 이식하거나 색소를 주입하는 수술법, 그리고 광선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방법 등이 사용되는데,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보험도 적용이 안되는 고가의 치료를 받지 않고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 백반증, 알고 보면 면역력이 치료의 ‘열쇠’

그렇다면 백반증은 치료 불가능한 병일까? 현대의학에서는 그때그때 증상을 없애주는 ‘대증치료’만 이뤄지지만 오히려 한의학에서는 원인을 치료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법 덕분이다.

사실 백반증이 생겨나는 과정을 보면 몸의 면역기능이 색소 세포를 잘못 인식해서 파괴하는 현상이 발견된다. 여기까지는 현대의학도 이미 밝혀낸 바 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면역력을 정상화 시키면 백반증은 자연스럽게 없앨 수 있다. 한방치료는 옛날부터 여기에 주목, 체내 면역력을 정상화 시켜 백반증을 치료한다.

면역력에 이상이 생긴 원인은 장내세균총 이상, 혈액공급이상, 신체 밸런스 이상, 환경적 요인 등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치료법이 적용되지만 가장 많은 경우 체내 장기의 이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몸의 회복력을 올려주는 심부온열고주파요법과 질환정도와 연령에 맞춰 다양한 광선, 효소, 약물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원영호 원장은 “백반증은 단지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내부의 부조화와 이상으로 생기므로 근본을 치료해야 한다”며 “최근의 한의학은 과학적인 진단법으로 정확하게 원인을 찾아 입증된 사례들로 효과적인 치료를 하므로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백반증도 치료 불가능한 질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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