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시청자 울린 녹내장, 유일한 예방법은 ‘조기발견’
‘반짝반짝 빛나는’ 시청자 울린 녹내장, 유일한 예방법은 ‘조기발견’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5.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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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밝은성모안과, 40대 이상, 스테로이드 복용자 정기 검진 필수

최근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이권양(고두심 분)이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함과 동시에 녹내장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있다. 뒤바뀐 딸을 30년 만에 만났지만 그 모습조차 볼 수 없게 만든 드라마 속 ‘녹내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정작 그 위험성에 대해 평소에 잘 인식하지 못하는 질병에 해당한다.

흔히 녹내장 증상은 노안 때문이라고 잘못 생각하면서 방치하고 살지만 실제로는 안압상승과 같은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당뇨성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안과에서 회복 불가능한 3대 실명질환으로 분류하는 무서운 질병인 만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당뇨병, 고혈압, 편두통, 수면무호흡증, 고도근시 등을 앓고 있었던 사람들은 일반인에 비해 녹내장 발병률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안구의 압력이 높을 때를 지칭하는 고안압의 경우 녹내장 발병률과 직결되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지만 일반인이 스스로 증상을 자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드라마 속 고두심 배역처럼 현실의 녹내장 환자들 역시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병을 인식하고 지내지 못하다가 시신경이 80~90% 정도 손상되었을 때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강남밝은성모안과 박태경 원장은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은 급성보다는 만성”이라며 “만성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평소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야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은 현대 의학으로는 복구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녹내장 말기에 이르러 병원을 찾게 되면 약물 치료와 수술을 병행하더라도 실명으로 이어지기 쉽다. 박 원장은 “녹내장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다.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할 수는 없지만 조기 치료를 할 경우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증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과 의사들은 녹내장 질환 예방 및 관리요령에 대해 첫째도 조기 발견, 둘째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을 꼽는다.

40세 이상의 성인은 녹내장에 대한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고, 젊은 연령에 속할 지라도 안구에 외상을 입은 경험이 있거나 피부과 치료를 위해 평소에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안압과 녹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발병의 주요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지만 최근에는 20대 사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모든 연령의 관심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에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40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증가 추세가 가파라지고 있다.

박 원장은 “시신경을 원래대로 복구할 수는 없지만 치료를 통해 현재 시신경을 유지하는 것이 녹내장 치료의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실제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치료한 사람들은 실명에까지 이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움말 강남밝은성모안과 박태경 원장]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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