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질환, 쉬쉬하다 큰일난다
전립선질환, 쉬쉬하다 큰일난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4.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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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존심’ 전립선 질환 자가진단법
그대로 방치하면 조루,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위험 있어…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전립선 질환을 앓았거나 지금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최근 자다 일어나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일이 많았던 50대 A씨. 전날 음주를 했거나 물을 마셨거나 했다는 이유로 무심코 지나치다 화장실을 다녀와서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은 경우가 자주 있었다. 주변의 권유로 비뇨기과를 찾았다가 전립선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이처럼 전립선 질환은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대개 쉬쉬하는 경향이 많다. 또는 본인조차도 모르고 지나다가 상태가 악화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 기관 중의 하나로서,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의 일부를 만들어서 분비한다.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전립선 가운데에 나 있는 구멍으로 사정관과 요도가 통과하게 돼 있다. 오줌이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가 전립선의 가운데를 통과하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 요도가 좁아져서 오줌이 통과하기 힘들게 된다. 이 때 나타나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에서 만들어진 전립선액은 정소에서 정자에게 영양을 공급하며, 사정된 정액이 굳지 않도록 액체 상태를 유지시킴으로써 정자가 활발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립선을 ‘남자의 자존심’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비뇨기과전문의 김도리 원장은 “전립선질환은 미리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전립선 질환에 대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의 몇 가지를 들었다.

배뇨 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을 때, 배뇨 후 2시간 이내 다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거나 소변을 참는 것이 어려울 때,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아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을 때,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깰 때 등이다.

김도리 원장은 “제시한 항목 중에 2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전립선 질환에 대해 의심해보고 빠른 시일 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며 “전립선 질환을 그대로 두면 성욕감퇴로 이어져 조루나 발기부전 등으로 인해 남성성이 약해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립선은 방광의 바로 밑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배뇨 장애와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립선을 통과하는 좁은 통로인 전립선 요도에 염증이 생기거나 조직 자체의 크기가 비대해지면 요도의 일부가 막히거나 사정관이 막히게 된다. 전립선질환으로 배뇨 장애와 사정 장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흔히 전립선질환을 난치병으로 생각하고 지레 겁부터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시한 항목은 어디까지나 자가진단항목이므로 전립선 질환에 대해서는 겁내지 말고 병원 문을 두드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김도리 원장은 “전립선 관리의 기본은 50세 이상이 되면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자료는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으며 참고 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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