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난청 환자, 인공와우이식 시기 늦출수록 언어발달에 지장
유전성 난청 환자, 인공와우이식 시기 늦출수록 언어발달에 지장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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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이비인후과 인공와우센터 연구팀 8년간의 결과 연구 발표

'귀' 전문, 소리이비인후과 청담본원의 박홍준 원장이 제85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 (2011. 5.1. 서울그랜드호텔)에서 좌장을 맡는다. 또한 소리이비인후과 인공와우센터의 연구팀은 그동안의 연구결과인 '전정도수관확장증 아동의 인공와우이식 시기에 대한 고찰'에 대하여 구연 발표하게 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전성 난청인 전정도수관확장증(EVAS)은 진단시기가 출생 시 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다양하다. 전정도수관확장증으로 진단된 양이청력손실이 있는 아동의 인공와우 이식시기에 학계에서 현재까지도 논의되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소리이비인후과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인공와우이식술을 받은 환자 중, 수술전 CT, MRI결과를 토대로 전정도수관확장증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시기에 대해 연구했다.

소리이비인후과 인공와우센터 연구팀은 전정도수관확장증을 비교하기 위한 대조군을 CT및 MRI결과 이상이 없는 인공와우 이식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식시기는 학령전기와 학령기로 분류했으며 학령전기의 평균나이는 2.8세, 학령기의 평균나이는 11세였다.

결과에 따르면 EVAS 유무에 관계없이 연령별 수술에서의 Functional gain의 차이는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학령전기 수술한 그룹에서도 open set문장검사 역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EVAS를 동반한 아동의 그룹간 Functional gain도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인공와우 수술 24개월 후, open set문장검사결과 학령전기 수술한 그룹이 학령기에 수술한 그룹보다 눈에 뜨이는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또한, 언어평가에 보고된 결과, 학령전기에 수술한 아동 중 EVAS를 동반한 일부 아동은 수술 전 보청기를 통한 언어재활로 인한 문장검사 결과가 확연히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학령기 수술한 그룹에서는 EVAS의 동반 여부에 상관없이 어휘부족과 복잡한 문장구조의 연결을 어려워하는 것이 보고됐다.

소리이비인후과 인공와우센터 연구팀은 "EVAS환자의 경우에는 외부충격에 의해서 청력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주기적인 청력검사와 보청기 조절을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보청기를 통한 재활에 의존하여 수술시기를 놓치게 되면 보청기에 대한 높은 의존으로 수술 후, 언어재활이 어려울 뿐 아니라 청각적 단서보다는 시각적 단서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 발표는 5월 1일 서울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 A홀에서 11시 50분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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