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아파요. 골프 안쳐봤는데 골프엘보라구?
팔꿈치 아파요. 골프 안쳐봤는데 골프엘보라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4.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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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P주사요법 팔꿈치 힘줄손상에 효과적

주부 김선자(51)씨는 1년 전부터 팔꿈치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최근 심해진 통증 때문에 고생이다. 가방을 팔에 맬 때, 걸레를 짤 때 팔꿈치 안쪽에 쑤시는 통증을 느꼈고 조금이라도 무거운 것을 들려고 하면 통증 때문에 들 수 없어 남편에게 답답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찌릿한 통증과 왠지 모를 뻣뻣함 때문에 접었다 펴기도 힘들었다. 이러다 말겠지 했지만 증상은 심해져 가만히 있어도 아프기 시작했다.

답답한 마음에 병원을 찾은 선자씨는 전문의로부터 ‘골프엘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골프도 한 번 안 쳐본 선자씨는 의아했다. 가사일만 해온 그녀인데 어떻게 골프 엘보라는 판정을 받은 걸까.

주부 골프엘보의 원인은 주로 가사노동

골프 엘보는 팔꿈치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에 시달리는 질환이다. 골퍼들에게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중년 여성들에게도 자주 나타난다. 팔과 손의 근력이 남자보다 약하거나 운동으로 몸관리를 못한 가운데 가사노동에 의해서 팔꿈치 관절 손상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관절·척추 전문 바른세상병원에 따르면 2008∼2010년까지 골프 엘보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10%가 골프 부상일 뿐 주부 환자는 80%나 된다.

다수의 주부들은 팔과 손의 근력을 키우지 못한 가운데 이미 20~30대에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안고 엎고 하면서 팔꿈치 관절에 피로가 누적된다. 동시에 부엌일과 빨래, 청소 등 가사노동을 오랫동안 반복하면 팔꿈치 내에 힘줄에 무리가 오게 된다. 이때 관절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관절 손상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주부 말고도 반복적으로 팔을 사용해야 하는 운동선수나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도 빈발하는 질환이다.

바른세상병원 임찬택 원장은 “팔을 앞으로 펴고 손가락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아래로 눌렀을 때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면 골프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RP 인대 재생주사로 수술 안하고 치료 가능해

그러나 김선자씨처럼 ‘골프 엘보’로 고통 받고 있는 주부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PRP 시술 요법’이다. 미국의 미식축구 영웅 하인즈워드가 무릎관절을 다친 후 절망하고 있을 때 한 병원에서 제안한 비수술 주사치료 방법으로서 이 시술을 받고 곧 바로 회복돼 슈퍼볼 우승을 이끌어낸 기사가 뉴스 타임즈에 소개되면서부터 유명해진 일화가 있어 일명 하인즈 주사라고도 알려져 있는 치료방법이다.

PRP 주사는 손상된 조직에 자신의 혈액 중에서 재생을 담당하는 성장인자를 추출해 주입해 인대와 심줄을 재생시키는 첨단 주사치료법이다. 혈소판에는 성장인자가 다량 함유돼 있어 상처치유와 세포재생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과 인대의 파괴를 막고 강하게 만든다.

PRP 시술은 골프 엘보 뿐만 아니라 인대나 심줄 재생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질환에 효과적이다. 즉 연골 파열이나 아킬레스건염,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족저 근막염, 발목인대와 손목인대 손상 등에 효과가 있으며 치료가 쉬워 자주 재발하는 병에 적합해 시술이 확산되고 있다.

임찬택 원장은 “자연치유방법의 하나이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이나 감염의 위험이 없어 안전하고 다른 비수술 치료방법보다 치유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라고 조언한다.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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