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아이, 유전자가 원인! 야단치지 마세요
ADHD아이, 유전자가 원인! 야단치지 마세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4.21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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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자녀, 이제는 흔한 말이 되었다. 과거에는 우리아이가 산만해요 정도였다면 이제는 ADHD라는 질환 명이 고유명사가 되었을 만큼 많은 아이들이 앓고 있고,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고 있다.

ADHD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주의력이 결핍된 증상과 과잉 행동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과잉행동이 없어도 조용한 ADHD의 증상이 있는가 하면 과잉행동과 충동 조절장애가 같이 오는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의 문제점은 유전자와 환경이 결합되어 더욱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아이가 산만하고 말썽을 많이 부리면 자연스레 또래 사이에서도 미움을 받게 되고 어른들에게도 꾸지람을 듣게 된다. 항상 야단을 맞는 분위기에서 아동들은 더욱 비뚤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다.

하지만 KAIST 김은준 강창원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지난 17일 “ADHD를 앓는 어린이는 뇌의 신경세포 유전자(GIT1)를 구성하는 수천 개의 염기 가운데 특정 염기가 정상 어린이와 다르다”며 “이로 인해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 반 이상 적게 생성돼 ADHD에 걸릴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고 밝혔다. ADHD는 주의가 산만하고 여러 가지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뇌 발달 장애(변태섭, 동아사이언스) 라고 밝힌 것이 그것이다.

즉 이런 연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ADHD는 뇌 발달 장애의 인자를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아이들의 선택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이들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아이들의 부모 또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뇌의 문제가 생겨서 아이들이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만큼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 ADHD전문 류한욱 소아청소년 정신과 류한욱 원장은 “ADHD아동들의 경우 조기 치료와 약물치료 사회성 치료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의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밝혔다.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칭찬 할 거리를 발견하면 그 즉시 아이에 맞게 칭찬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칭찬할 만한 것에 제 때 칭찬을 받음으로써 아이들은 안정감을 갖고 만족감을 느끼게 되어 ADHD치료에 도움을 받게 된다.

아동들은 스폰지와 같아서 모든 것을 빠르게 흡수한다. 그만큼 변화의 여지도 매우 크다는 의미이다. ADHD아동이라고 해서 포기하기엔 이르다. 제때에 올바른 치료와 부모들의 따뜻한 양육 태도는 성인ADHD로 발전할 가능성을 막고, ADHD의 효과적인 치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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