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6개월만에 하락
수도권 아파트값 6개월만에 하락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1.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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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6개월만에 하락
버블세븐지역 아파트값 하락이 장기화되고 강북권 매매가 상승이 둔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6개월만에 하락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1월 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1%, 전셋값은 -0.05%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25주만에 하락한 것으로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북권 매매가가 매물 부족과 대형 아파트값 하락으로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 실제 강북구(전주 0.06%→금주 0.05%), 도봉구(전주 0.07%→금주 -0.01%)는 지난주 대비 각각 0.01%와 0.08% 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버블세븐지역인 강남구(-0.07%), 송파구(-0.17%), 분당(-0.02%), 평촌(-0.32%), 용인(-0.15%) 아파트값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 매매 ] 수도권 매매시장은 매매가 변동률이 서울 -0.03%, 신도시 -0.05%로 하락한 가운데 경기도는 0.00%를 기록해 약보합세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실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강북권도 인기지역 매물이 바닥나면서 매수세가 둔화돼 거래건수가 줄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39%) △신도시 평촌(-0.32%) △송파구(-0.17%) △신도시 동탄(-0.17%) △용인시 (-0.15%) △강남구(-0.0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그나마 △용산구(0.25%) △의정부시(0.51%) 등 호재가 집중된 지역으로만 매매가가 상승했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동구 아파트값 하락이 눈에 띤다.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재건축단지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렸고, 기존 아파트도 하락행진에 가담했다.

급매물 조차 거래가 안 될 정도로 시장이 침체된 상태. 고덕동 고덕시영 72㎡가 3천5백만원 내린 7억3천만~7억7천만원이며 고덕주공3단지 59㎡도 2천5백만원 하락한 6억5천만~6억8천만원.

송파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재건축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1차 62㎡가 1억원 내린 10억5천만~11억원이다. 오금동 일대 노후 단지로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미 시세에 반영돼 있어 현재 아파트값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용산구는 이촌동과 서빙고동 일대가 올랐다. 지난 11월 2일 국제업무지구 개발 주체로 삼성물산 등이 선정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자 매수문의가 활발하다. 하지만 매도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거래는 쉽지 않다. 이촌동 대림 145㎡가 5천만원 오른 9억~12억9천만원.

경기 및 신도시에서는 신도시 평촌 아파트값이 지난주 보다 -0.29% 포인트나 하락했다.

작년 급등세를 보였던 귀인동 대형 아파트값이 하락했기 때문. 귀인동 꿈한신 201㎡가 1억2천5백만원 하락한 9억7천만~11억2천만원이고, 꿈라이프 178㎡가 3천만원 하락한 9억1천만~10억6백만원이다.

신도시 동탄은 동탄제1신도시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렸다. 제1단계 지역으로 쏟아진 입주물량 여파로 아파트값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투자목적으로 매입한 매물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로까지 연결되지 않고 있다. 반송동 한화꿈에그린 122㎡A가 2천5백만원 내린 4억9천만~5억2천만원.

용인시는 죽전동, 보정동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죽전동 도담마을9단지죽전파크 138㎡가 2천만원 하락해 4억8천만~5억3천만원. 언남동 동일하이빌 148㎡가 3천5백만원 하락한 4억3천만~5억원이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아파트값이 22주 연속 올랐다.

거래는 다소 주춤하지만 서울지하철 1호선 회룡역 주변 역세권단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호원동 호원가든2차 79㎡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7천5백만원. 쌍용 105㎡가 1천5백만원 상승한 1억5천만~1억7천5백만원.

[ 전세 ] 전세시장은 전셋값 변동률이 서울 -0.05%, 신도시 -0.02%, 경기 -0.01%로 수도권 전셋값(-0.05%)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남구(-0.33%), 송파구(-0.08%) 강동구(-0.06%)가 하락했으며, 신도시와 경기지역에서는 평촌(-0.17%), 중동(-0.05%), 의왕시(-0.60%), 수원시(-0.11%) 등이 하락했다.

강남구는 추운 날씨와 함께 전세시장도 싸늘해지는 분위기. 결혼 이사 수요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로 방학 이사수요도 아직 없다. 역삼동 개나리5차 158㎡가 5천만원 내린 2억~2억5천만원, 개나리래미안 165㎡A도 5천만원 내린 5억~5억5천만원.

송파구는 노후 아파트가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다. 잠실동 트리지움 등 새아파트로만 전셋집을 구하기 때문. 송파동 반도 95㎡가 1천2백만원 내린 1억1천만~1억2천만원.

신도시지역에서는 평촌 부림동 일대가 소폭 하락했다. 전세 비수기로 수요가 적고 물건도 이미 상당량 쌓여있기 때문. 부림동 한가람삼성 105㎡가 1천만원 하락한 1억7천만~1억9천만원.

의왕시는 왕곡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학군이 좋은 평촌 등으로 수요가 빠져나가는 상황.

왕곡동 신안인스빌1,2단지 158㎡가 1천5백만원 하락한 1억6천만~1억8천만원이고, 충무 125㎡사 1천만원 하락한 1억4천만~1억6천만원.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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