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치아에도 악영향, 심하면 임플란트까지?
스트레스는 치아에도 악영향, 심하면 임플란트까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4.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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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안치과 강정호 원장 “침의 양 줄어들어 세균의 왕성한 활동 도와”

‘스트레스’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만병의 원인이다. 치아도 예외는 아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의 치아는 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구체적으로 치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오늘안 치과 강정호 원장은 스트레스와 치아질환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구강 내에 호르몬 분비가 변해 잇몸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 침의 양이 부족해져 구강건조증에 걸릴 가능성도 있으며 안면근육 이상으로 이갈이가 생길 수도 있다. 때문에 그 원인을 빨리 파악해 그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강정호 원장은 “침에는 충치를 발생시키는 세균의 번식을 막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 속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근육이 긴장된다. 이 과정에서 침의 양이 줄어들면서 세균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며 스트레스와 충치의 관계를 설명했다.

게다가 스트레스로 이를 악물거나 간다면 치조골에 무리가 가해져 치아가 흔들리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정신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강정호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칫솔질 등 치아 관리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고 담배나 술 등을 가까이해 잇몸과 치아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 여기에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습관 등 역시 잇몸 뿐만 아니라 치조골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 스트레스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우리 몸에 저항력을 약화시켜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치주염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고 전했다.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치주염이 심할 경우에는 치아가 빠질 수도 있다.

치주염이 크게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면 스케일링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하면 마취 후 잇몸을 잘라내고 치아 뿌리 깊숙이 박힌 치석과 불순물까지 제거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더 증세가 악화되면 치조골까지 녹아 임플란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치조골이 녹으면 임플란트를 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비용도 상승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강정호 원장은 “치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을 청결히하여 치태와 치석으로 인한 세균번식을 없애는 것이다. 또 세균에 대한 저항력과 조직의 재생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과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C가 많은 감귤류, 딸기 등의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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