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만 저자 파워?” 경제경영 책도 파워 저자 러시 -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온워드> 한·미 동시 베스트셀러
“신정아만 저자 파워?” 경제경영 책도 파워 저자 러시 -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온워드> 한·미 동시 베스트셀러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4.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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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곳은 미국이다. 소위 ‘빅 셀러’라고 불리는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흐름과 경향도 비슷하고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경제경영서가 강세라는 점도 유사하다. 이 두 나라의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를 살펴보면 각 나라의 특성뿐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부분 또한 선명하게 드러난다. 무엇보다 두 나라의 독자들을 공통적으로 연결시켜주는 키워드는 역시 ‘저자 파워’인데, 주로 문학에서 큰 힘을 발휘했던 저자 파워가 요즘 점차 경제경영 분야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베스트셀러를 살펴보자. 보통 콘셉트와 내용으로 승부하는 경제경영 분야에서 변치 않는 흥행 코드로 손꼽히는 3대 인물이 있다. 바로 피터 드러커, 워런 버핏, 그리고 스티브 잡스다. 재미있는 사실은 세 인물 모두 실제 본인이 쓴 책보다 다른 저자의 책이 많다는 점이다(더군다나 스티브 잡스는 직접 쓴 책이 단 한 권도 없다). 이 외 유명 기업가로 이름 높은 사람의 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파워를 보여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오는 4월 두 번째 책을 출간하는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를 들 수 있다. 하워드 슐츠는 1997년 <스타벅스, 커피 한잔의 성공신화>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출간한 두 번째 책 <온워드> 역시 예약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가 됐다. <온워드>를 출간한 8.0 관계자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초판 부수를 많이 찍었는데도 대부분이 예약판매로 판매될 것 같다”며 “이대로라면 종합 베스트 1위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로 하워드 슐츠의 새 책 <온워드>는 미국에서는 조금 이른 3월 말에 출간되었는데,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 1위를 기록했다. 사실 미국에서는 유명 기업가의 책이 쉽게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상이 일반적인 편이다. 2005년 출간한 자서전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잭 웰치와 2008년 자서전으로 큰 판매 부수를 기록한 워런 버핏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밖에 <아웃라이어>의 말콤 글래드웰과 <경제학 콘서트>의 팀 하포드도 한·미·일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파워 저자로 일컬어진다.

신정아 자서전 <4001>이 출판계를 뜨겁게 달구는 요즘, 저자가 몰고 오는 이슈가 무엇보다 큰 흥행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온워드> 역시 하워드 슐츠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강연회 및 방송 출연, 사인회를 하 등 출간 홍보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4001> <온워드> 등 본격적인 ‘빅 셀러’가 경쟁하는 4월을 시작으로 앞으로 어떤 저자가 또 어떤 이슈로 국내 출판 시장을 휘어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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