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인정받는 한국의 모발이식?
미국서 인정받는 한국의 모발이식?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4.0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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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금요일 서울의 한복판 강남역에 위치한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를 찾았다. 예상과는 다르게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조용했다. 차분하게 오가는 직원들의 명찰엔 한국 이름 이외에도 영문 이름이 함께 적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토요일에 방문했던 대부분의 병원들은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이곳은 왜 이리 한산한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의아해 하는 표정을 읽은 병원 대표 김진오 원장은 "하루에 단 건의 수술만 하고 있고, 후 처치나 상담 시간 등은 가급적 겹치지 않게 예약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이 비교적 조용하다. 수술에 직접 참여하는 직원들은 모두 미국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 외 직원들도 최소 6개월의 교육이 필요한데, 많은 직원을 고용 해 비효율적으로 환자만 늘리기 보다는 1등 기술을 1등 서비스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값싼 서비스는 안 하겠다
김진오 원장은 한국에서 성형외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약 2년간 국내에서 모발이식 시술을 했고, 모발이식 공부를 위해 미국에서 1년을 투자했다. 덕분에 국내의 모발이식 전문 병원들이 쉽게 확보하기 힘든 해외 최고수준의 모발이식 전문의들과 글로벌 인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험과 경력도 꿰어야 보배였다.

김진오 원장의 전략은 단순했다. 세계 최고의 모발이식 기술을 한국에 도입해 성공을 거둔 뒤 그를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싸구려'가 아닌 제대로 된 기술을 가지고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IBM의 기술력을 흡수해 보기 좋게 경쟁업체를 따돌린 X-NOTE가 그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기술을 찾아 미국으로
성형외과전문의를 취득한 김진오 원장은 국내 한 병원에서 모발이식분야를 맡아 진료를 하던 도중, 세계 최고 모발이식 기술을 한국에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고 2009년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미국에서 William. R. Rassman 박사를 찾아가 일을 시작했다. 이는 NHI뉴헤어의 한국 분원 설립의 첫 삽을 뜬 것으로, 본원이 요구하는 모든 교육조건을 수용하기로 하고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기술의 역수출, 그리고 새로운 시장으로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들이 개발한 '모낭단위 모발이식'을 최적화된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모낭단위 모발이식이란 개념은 1990년대 중반 William. R. Rassman에 의해 발표되어 현재는 전 세계 모발이식의 표준이 된 수술기법이다. 뒷머리에서 채취한 머리카락을 모낭단위로 분리해 이식하는 것으로 디지털 고배율 현미경으로 분리한 후 슬릿(SLIT)방식으로 이식하는 과정을 거쳤을 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모낭단위 모발이식의 정수가 김진오 원장에 의해 고스란히 한국 땅에 상륙했다. 이와 더불어 NHI뉴헤어가 개발하고 전파한 비절개 모발이식(FOX™)역시 절개를 원치 않는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선진기술을 받아들여 이득이고, 미국 본원은 동양인에게 접목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WIN-WIN이다.

김 원장은 "최근 전문 병원들이 무한 가격경쟁으로 시술의 질 보다는 많은 고객을 유치해 매출을 올리는 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만이 장기적인 발전의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의 노하우를 외부에 끊임없이 공개하고 교육하는 것은 경쟁자를 양성하는 것으로 여겨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답보를 가져오는 우물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것은 개방하고 공유하고 우리는 또 다시 더 나은 기술로 한발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4월 마지막 주에서 5월 첫째 주까지 미국 본원에서 한국을 방문한다. 지금까지는 김진오 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형태로 학술 교류가 이어졌는데, 본원이 이곳으로 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원장은 "최근 1년간 한-미간의 공동 과제로 추진되어 온 연구의 결실을 위함이다. 최종 논의와 점검을 거친 후 5월 말쯤 국내에도 정식으로 공개하고 임상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며 또 다른 신기술의 발표를 암시했다.

NHI뉴헤어는 단일 수술로는 최다 인원이 참여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모낭단위 모발이식'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디지털 고배율 현미경'과 슬릿(SLIT)방식으로 인해 다른 모발이식 전문병원에 비해 2배가 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NHI뉴헤어의 수술팀 전원은 미국 본원 William. R. Rassman으로 부터 최소 4주의 교육을 이수한 인력들이다. [데일리경제]

◆NHI뉴헤어 모발이식센터는?
1995년 세계최초 모낭단위 모발이식 성공
1996년 세계최초 비절개 모낭단위 모발이식 성공(FOX™)
2004년 국제모발이식 학회 황금모낭상 수상
2009년 NHI,Korea(NHI뉴헤어 모발이식센터) 설립
2010년 국내 유일 슬릿(SLIT)방식 모발이식 발표
2010년 한국 존슨 앤드 존슨 메디컬 탈모 자문의
2010년 포털사이트 NAVER 의료상담 자문의
2011년 슬릿(SLIT)방식 모발이식 2년 연속 학회 발표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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