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법정 기준 100배 오염수 바다 방출
日 원전 법정 기준 100배 오염수 바다 방출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4.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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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1000여t을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전력은 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집중폐기물처리시설에 고여 있는 저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t과 5·6호기 지하수 보관 시설에 고여 있는 저농도 오염수 1500t을 바다로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방출 작업은 2호기 터빈실에 고인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저장할 장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이르면 5일부터 수일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도쿄전력 측은 "방출하는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법정기준의 100배"라고 밝혔다.

또한 방출될 오염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원전 주변의 어류, 해초 등을 매일 먹는 경우 1년 간 성인이 받는 방사선량은 0.6밀리 시버트로 연간 방사선량 기준치인 1밀리 시버트를 하회하는 수준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바다 취수구 부근으로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는 문제와 관련, 오염 확산 방지를 위해 수중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취수구 부근의 전력케이블 보관 시설에 고인 오염수가 균열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자 오염 확산을 위해 바다에 펜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전력케이블 시설에 고인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멘트 콘크리트를 치고 흡수성 수지와 신문지, 톱밥 등을 동원했지만 오염수가 계속 바다로 흘러들고 있는데 따른 조치이다.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곳 주변의 해저(수심 5~6m)에 커튼식 펜스를 설치할 경우 일단 오염수의 확산을 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유출되는 통로를 확인한 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유백색의 입욕제 분말 13kg을 오염수가 고여 있는 시설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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