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결과가 좋다고 해서 찾아간 병원은 유명 레스토랑처럼 북적거리지 않고 한산한 느낌이 들었다. 하루에 한두 건의 시술밖에 못하는데다 예약시간을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나름의 영업방식이기 때문이다. 모발이식하려는 사람들 중에는 사회 저명인사들도 많고,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여러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서 민망하게 대기하는 것도 선호하지 않는 환자 성향을 반영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모발이식이 발달한 나라는 어디일까? 그 곳은 미국이다. 국제 모발이식 학회에서 개최되는 대다수 워크숍과 정기 학회가 모두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발이식을 최초 성공한 나라는 어디일까? 이 질문의 답은 미국일수도, 일본일수도 있다. 모발이식이라는 개념 자체를 성공적으로 최초 시도한 나라는 일본이지만, 현재 모든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낭단위 모발이식'을 개발한 나라는 미국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중반 모낭단위 모발이식을 국제 학회에 발표하면서 모발이식 학계에 확고한 명성을 확보한 NHI뉴헤어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NHI뉴헤어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엄청나다. 바로 이 NHI뉴헤어가 국내 모발이식 시장에 진입한 뒤 선진 수술기법의 국내 도입이라는 센세이션을 가져오며, 성공적으로 시장을 확보했다는 것이 관련 학계의 평가다.
실제로 대한 미용성형외과 학술대회에 국내 유일하게 '슬릿(SLIT)방식 모발이식'에 대해 2년 연속 단독으로 학술발표를 했고, 올해 발표는 국내 성형외과 전문의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의사들까지 참여하며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선진과학기술의 도입으로 가장 촘촘한 결과 가져와
슬릿(SLIT)방식 모발이식은 국내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은 방식으로, 촘촘한 이식과 자연스러운 모발 성장 방향제어가 가능하다. 미국·유럽·일본에서는 대부분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많은 인건비 부담과 교육환경으로 인해 접근이 어렵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비교적 적은 인원과 짧은 수술시간으로 진행이 가능한 '식모기'에 의존, 모발이식 수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슬릿(SLIT)방식은 한 번의 수술에 최소 5~7명의 수술팀이 필요하며, 각각의 인원은 최소 3개월 이상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직률이 높기로 소문난 국내 간호사 인력 상황으로 보면 엄두도 못낼 상황이다. NH 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김진오 원장은 "한국에 수술 팀 전원을 미국에 보내 슬릿(SLIT)방식에 대해 교육을 마친 후에야 한국에 오픈할 만큼 교육의 중요성은 수술의 성패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초에는 미국 교민사회를 통해 정보를 얻은 국내 탈모 환자들의 소문에 의해 운영되던 병원이 현재는 국내 학회의 주목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진오 원장은 "모발이식이란 한 개의 모발을 이식하면 한 개가 나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인간의 자연치유능력이나 정신적 의지에 기댈 수 없는 지극히 과학적인 수술분야"라며 "미국의 합리적이고 결과지향적인 수술과정 운영이 좋은 수술 결과를 가져오게 됐고 좋은 결과를 통해 많은 학술활동도 가능하고 폭발적으로 환자도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객관성'을 기조로 탈모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대머리 블로그(www.baldingBLOG.co.kr)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대머리 블로그는 미국과 한국에 공동으로 운영되는데, 김진오 원장은 한국의 대머리 블로그 필자이며 미국 대머리 블로그의 공동 필자이다.
김 원장은 "블로그를 통해 수술과 진료에 대한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니 환자에게 도움 받고 있다"고 밝혔다.
NHI뉴헤어의 열린 정책과 진보된 기술은 본 사이트(http://www.new-hair.co.kr/clinic/clinic_01.php)에서 확인 가능하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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