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되면 바빠지는 후비루, 근본원인은 비염과 축농증?
봄 되면 바빠지는 후비루, 근본원인은 비염과 축농증?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3.3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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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35)씨는 밖에 외출할 때면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다닌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인 그는 매년 봄이 올 때마다 반복되는 일교차와 꽃가루 그리고 황사로 인해 장소와 시간을 막론하고 재채기, 콧물이 나올 뿐 아니라 코막힘 증상으로 인해 주변에 본의 아닌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봄은 마스크마저도 착용하기 힘들어졌다. ‘후비루 증후군’ 때문에 생긴 그의 입 냄새가 마스크를 쓰면 자신이 맡기도 괴로울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후비루 증후군이 왜 생기는지, 치료법은 없는지 비염·축농증 전문 혜은당한의원 한의학박사 정수경 원장을 통해 알아보았다.

◆‘후비루 증후군’ 원인은 비염과 축농증

‘후비루 증후군’은 코와 목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나오는 점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서 끈적거리고 진해지면서 목뒤로 끊임없이 넘어가게 되는 증상이다. 심해지면 무언가 목 뒤로 넘어가거나 목에서 가래가 걸려 간지럽고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되고, 노폐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최 씨의 경우처럼 심한 구취가 생기기도 한다.

후비루 증후군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비염과 축농증으로 이를 먼저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는 이들 질환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비인후과 등에서 받는 치료는 당장에는 효과가 있지만 쉽게 재발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치료 받으면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효과는 갈수록 떨어질 뿐 아니라 심해지면 외과적인 수술을 받지만 이마저도 완치법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증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적지 않은 이들은 치료를 포기하고, 심해지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게 되지만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후비루 증후군은 심한 입 냄새 때문에 많은 이들로부터 기피당해 우울증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한방 근본치료로 ‘효과 UP’

최근에는 비염과 축농증을 체질과 원인을 파악하여 근본적으로 개선해 후비루 증후군을 치료하는 한방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비염, 축농증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코 뿐 아니라 폐를 비롯한 장기의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본다.

따라서 코 점막의 염증을 먼저 진정시키고 점막 기능이 회복되면 외부의 유해 물질을 차단시키는 증상완화 치료 뿐 아니라 인체 장부의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균형을 맞춰 몸의 체질을 개선해 비염과 축농증이 쉽게 재발하지 않도록 치료한다.

후비루는 일반적으로 비염과 축농증이 치료되면 자연스럽게 완화되지만 혜은당한의원의 경우 심한 경우 코점막의 염증과 부종 및 노폐물을 없애는 청비수, 비염고와 세균을 억제하고 구취증상을 감소시키는 구청수 처방 등 별도의 처치를 한다. 또한 몸 상태 및 상황에 따라 침치료및 고농도 산소테라피를 병행하기도 한다.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박사는 “후비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를 피하고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평소에 찬 음식을 줄이고,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며 “평소에 충분히 물을 마시고, 코를 자주 풀지 않도록 하고, 먼지가 많은 곳, 공기가 탁한 곳은 피하며,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혜은당한의원은 ‘고객만족프로그램’을 운영해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만성 질환의 환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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