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도 혹시 ADHD ?
내 아이도 혹시 ADHD ?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3.3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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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가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다. 아마 어느 시사 보도 프로그램이 시작이었던 듯 싶다. ADHD 증상을 가진 어느 아동의 일상을 다루면서 이후 각종 언론에서 앞다투어 관련 내용을 쏟아냈다.

방송의 긍정적인 측면은 그 이전까지 일반적으로 진단하기 어려웠던 ADHD에 대해 어느 정도는 지식을 전파했다는 점이다. 과거에 ADHD 환자는 그저 단순히 주위가 산만하거나 장난기가 심하고, 한 군데 가만히 못 있는 소위 유별난 아이로 보기 일쑤였다. 여느 아동이나 한 군데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장난을 잘 치긴 하나 정도가 조금 심한 편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행동만 교정한다고 해서 문제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 이러한 인식을 바로 잡았다는 점에서 방송은 긍정적이다.

다만 방송 이후 조금 아쉬운 점은 ADHD에 대해 너무 쉽게 판단하고 결론지으려는 경향이다. 단순히 장난기가 심하거나, 그저 책 읽기가 싫어 딴 짓을 하는 것을 두고도 내 아이가 혹시 ADHD는 아닐까 우려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이러한 과민 반응도 문제지만 반대로 너무 가볍게 보는 이도 있어 우려가 된다. 아인슈타인이나 모차르트 등의 인물들도 ADHD였다거나, 누구는 교수가 된 사람도 있다는 등 유명 인사를 예로 들며 본인이나 주위에서 잘만 컨트롤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투다.

몇몇 가지 행동으로 걱정이 앞서 한의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은 분명 해될 것이 없다. 아니면 다행이고, 그렇다 할지라도 ADHD는 불치병이 아닌 치료가 가능한 증상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ADHD의 4가지 유형
ADHD는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한 면이 강한 유형
2.과잉행동과 충동성이 두드러지는 유형
3.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이 모두 나타나는 복합형
4.특별히 분류되지 않는 유형

각 유형에 따라서 또 몇 가지 간단한 테스트 방법이 있다.
주의력 부족형은 대개 공부나 놀이를 할 때 집중을 하지 못한다든지, 누가 이야기하는 데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든지, 혹은 잘 잊어버린다.

한편 잠시도 가만히 못 있고 여기 저기 뛰어다니거나 끊임없이 말을 한다든가 하면 과잉행동의 증상이다. 충동적인 아동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대답하고 기다리질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을 ADHD라는 증상을 지우고 다시 한 번 보면 어떤가. 어느 아이들이나 대개는 그럴 법한 행동들이다. 정도의 차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 확진을 내리기에는 한의사라 할지라도 무리가 있다.

ADHD의 진단법
ADHD의 진단은 부모면담에서부터 시작해 각종 검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뇌기능검사와 주의력검사 외에 자극에 대한 반응과 움직임의 정도와 같은 감각통합검사, 인지검사, 학습평가, 시각균형검사 등 다각도로 검사하고 확진을 내리게 된다.

다만,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조기의 발견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의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한 증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도움말=더브레인한의원 원장 김용환 051-803-5000 / http://www.thebrain.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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