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늦은 치료가 악화를 부른다
탈모 잘못된 상식으로 인한 늦은 치료가 악화를 부른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3.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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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피부과 문덕현 원장 "탈모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

봄이 다가오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계절성 탈모가 유행하고 있다. 중년 남성의 고민으로만 여겨졌던 탈모는 이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아오는 국민질환이 됐다. 그러나 탈모로 인해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탈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함께 전파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잘못된 탈모상식은 올바르지 못한 자가치료를 유도하여 탈모 초기 치료를 방해하고 탈모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흔히 알고 있는 잘못된 탈모 상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비듬은 탈모의 원인이다?
비듬이란 두피에 각질세포가 쌀겨 모양으로 심하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일종의 지루성 피부염에 해당한다. 비듬이 탈모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비듬, 즉 각질이 두피의 모공을 막아 호흡을 방해하여 모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과는 달리 비듬 자체가 탈모를 유발시키는 것은 아니다. 두피를 청결히 해주지 않을 경우 두피에 비듬층이 형성되어 피지와 노폐물, 땀 등이 결합해서 모낭 입구를 막게 되면 모근이 경화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때 두피가 제대로 호흡을 하지 못해 모발이 가늘어지고 건강한 모발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비듬이 곧 탈모의 원인이 아니라 비듬을 방치하는 것이 탈모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2. 모자나 가발을 착용하면 탈모가 생긴다?
모자나 가발이 두피의 산소공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땀이나 습기가 외부로 배출되기 어렵게 만들어 곰팡이나 세균번식이 쉽기 때문인데 이 경우 모낭염이나 지루성 두피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나 모자나 가발을 착용한다고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해주면 얼마든지 탈모의 예방이 가능하다.

3. 매일 머리를 감으면 탈모가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매일 감을 경우 탈모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일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감는다고 해서 탈모가 생기거나 악화되지는 않으며 두피와 모공의 세정기능과 과도한 피지 및 DHT(탈모유발호르몬)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탈모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이와 비슷한 잘못된 상식으로 탈모샴푸나 한방샴푸를 사용하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샴푸의 주된 성분은 계면활성제로 그 이외의 영양성분이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두피에 침투된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기능성 샴푸보다는 계면활성제의 천연여부를 고려하는 편이 도움이 된다.

4. 콩이나 두부를 많이 먹으면 머리가 난다?
탈모 증세가 진행되어 절박한 마음에 민간요법을 찾는 이들 중에 콩이나 두부를 많이 먹으면 머리가 난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이는 콩 단백질이나 검은깨에 포함되어 있는 불포화지방산(Unsaturated fatty acid)이 모발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탈모증의 경우 대부분 유전성 탈모증과 두피위축성 탈모증의 성향을 띄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는 없다.

스마트프렙을 이용한 APC+ 자가혈치료로 여성탈모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라마르 탈모전문 클리닉 문덕현원장(건대점)은 “탈모환자가 급증하면서 탈모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탈모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상식을 믿고 자연치유를 기다리거나 자가치료로 해결하려는 경우도 있다. 탈모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증세가 발견되면 가급적 빨리 피부과나 탈모전문 병원에 방문하여 의료진과 상담 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라마르 피부과 클리닉 문덕현 원장(건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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