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구경” 하지정맥류환자는 봄철 산행 시 어떠한 주의가 필요한가?
“봄 꽃구경” 하지정맥류환자는 봄철 산행 시 어떠한 주의가 필요한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3.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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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이제 막바지 꽃샘추위가 가고 싱그러운 봄이 찾아 왔다. 하지만 여전히 일교차는 심해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하다.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건강과 취미생활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기 마련이다. 등산은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등산은 최대운동능력의 70~80% 정도의 힘으로 근육을 장시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지구력이 향상 된다. 단련된 근지구력은 하루 종일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만성 피로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등산을 통해 일정한 호흡 운동을 하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어 심폐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등산은 오히려 다리 혈관에 스트레스를 주고 통증을 야기할 수도 있고 무리한 정상 도전은 하지정맥류와 같은 다리의 혈관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점검 없이 무리한 등산을 할 경우, 평소 약해진 다리 혈관이 혈액량을 감당하지 못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더욱이 등산을 즐기는 중장년층은 종아리 근육의 탄력이 약화되기 시작하므로, 혈관이 늘어져 가는 거미줄 모양으로 보이는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 쉽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관이 피부위로 튀어나오거나 푸르게 비치는 질환을 말한다. 하지정맥류는 미관상으로도 안 좋을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하지 부종, 피부 착색, 하지 궤양이 생겨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상처가 낫지 않게 되므로, 병원치료가 불가피하다.

길흉부외과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등산을 할 경우에, 완만한 코스를 선택하여 산책하듯이 1시간 정도 가볍게 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예방과 증상 악화를 막는 도움이 되며 다리 혈액순환을 돕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고 운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며 “만약, 혈관이 울룩불룩 튀어나올 정도로 하지정맥류가 심하다면 치료 후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였다.

‘무엇이든 무리하면 안 좋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운동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등산이 과할 경우, 오히려 다리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만약, 평소에 다리에 부종이 있거나 밤에 통증 때문에 깨는 현상이 있다면, 이는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길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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