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습진·한포진 헷갈리면 오히려 증상 더 악화
주부습진·한포진 헷갈리면 오히려 증상 더 악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3.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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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송 모 씨는 최근 손에 자잘한 물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최근 물을 많이 써서 그랬을 것으로 생각하고 ‘별 것 아니겠지’하고 넘겼지만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보면서 비로소 심각성을 느꼈다.

이후 좋아지려니 생각하고 연고를 발랐지만 오히려 심해지는 물집들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한의원을 찾았다. 결론은 ‘한포진’이었다.

사실 송 모 씨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다. 주부습진과 한포진이 비슷한데다 처음에는 심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이 두 질환의 차이점과 치료법에 대해 난치성피부질환 전문 하늘마음한의원의 서초본점 박성배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주부습진과 한포진 왜 생기나

주부습진은 습진의 일종으로 처음에는 가려움증으로 나타나 물집이나 홍반, 부종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만성이 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갈라지며, 거칠어져 인설, 각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부습진은 특히 물을 가까이 하는 주부들에게서 나타나는 습진을 특정지어 칭하는 것으로, 손의 피부가 물이나 세제 등 자극이 강한 물질과 장시간 접촉하면서 생긴다. 처음에는 손가락 끝에서 나타나다가 손바닥, 손목 순으로 서서히 번지게 된다.

고무장갑, 흙일,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되기도 하며,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있거나 어릴 때 태열이 있던 주부에게서도 잘 나타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포진은 피부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비염증성 수포성 질환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다시 재발되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다한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때때로 발견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관계되기도 한다. 금속, 니켈, 크롬 코발트, 약제, 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 한포진, 주부습진...두 질환 비슷하지만 달라

위에서 보듯 이 두 증상은 겉보기에 매우 비슷해 비 의료인들은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는 차이점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한포진은 아스피린의 내복, 경구피임약, 흡연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습진인 이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특히 한포진은 낫는 듯 하다가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또, 주부습진은 보습제 사용 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한포진은 함부로 물집을 터뜨리면 옮을 수 있으므로 손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 시에도 한포진 환자는 스트레스의 영향이 크므로 우선 쉬는 것이 우선된다. 또 치료약도 다르므로 약국에서 무심코 약을 사 발랐다가는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어떤 질환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한 후, 원인에 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환자 본인이 원인을 스스로 판단해 아무 연고나 바르면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 박성배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현대의학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주는데,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많으므로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최근 붉어진 한의원제품의 스테로이드 문제로 인해 본원의 경우 공신력 있는 기관(고려대부설연구소 (주)웨이브비씨엠 분석센터)의 검사를 통해 리포좀로션 등 스킨케어제품의 스테로이드 성분 불검출을 판명받았다”고 했다.

◆ 면역기능 정상화가 우선, 원인 찾아야 근본치료

일단 습진이나 한포진이 나타난 뒤에는 몸의 면역기능을 먼저 정상화 시켜야 한다. 면역기능이 이미 떨어진 뒤에는 항원을 성공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증상이 완화 됐더라도 계속 재발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이유는 어혈이나 혈의 부족, 장내 독소 등 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 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면역력 강화와 함께 광선요법이나 오일, 침치료 등을 받으면 가려움증 등 증상부위의 괴로움도 덜고, 보다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은 환자의 질환, 피부증상정도, 연령에 따라 광선요법, 약물요법 등 30만 건의 검증된 치료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박성배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주부습진, 한포진을 비롯한 피부질환은 외부로는 피부를, 내부로는 인체 내의 순환과 장부의 기능을 모두 고려하여야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피부의 면역력이 회복되고 피부가 구조적, 기능적인 건강함을 되찾게 되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얼마 전 방영된 SBS스페셜 <마법 1도, 당신의 체온이야기>에서처럼 체온과 인체 면역력에 상관관계를 예전부터 주목하고 이에 대한 검사를 통해 체온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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