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원료 팩...유해성 논란 공방 가열
황토원료 팩...유해성 논란 공방 가열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1.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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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원료 팩...유해성 논란 공방 가열

“오늘 식약청 발표로 참토원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제품 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고 더 이상 회사를 지속할 여력이 없어졌다...이런 일을 다시 겪을 자신이 없어 물러나겠다...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중소기업을 도산에 이르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닐진대 왜 허위 왜곡으로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8일 발표한 황토팩의 중금속 함유 검사 결과와 관련, 참토원 부회장인 탤런트 김영애씨가 언론과의 기자회견 인터뷰에서 행한 발언의 요지다. 

일부 판매 제품에서 황토팩 중금속 기준치 초과

식약청은 이날 “유통 중인 일부 황토팩 제품과 원료 황토에서 납과 비소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며 “유통 중인 황토팩 제품과 원료 51개를 조사한 결과 제품 2개와 원료 2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과 비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준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제품은 오티씨코스메틱의 황토팩, 황토사랑의 나비황토팩과 황토원료, 한방미인화장품의 황토원료이다. 그러나 최근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프로그램이 고발한 ‘참토원’ 황토팩은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업체와 방송사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원료의 납과 비소 기준은 유해성이 보고된 가장 낮은 농도에서 납은 2000분의1, 비소는 5000분의1이다. 따라서 이 기준 이하로 검출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가 황토팩 ‘제품 규격’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원료 기준을 적용한 검출방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예상된다.

식약청의 이번 중금속 함유 조사는 화장품 ‘원료 규격’ 기준(납 50 이하, 비소 10 이하)을 적용했다. 단, 메이크업 화장품 제품은 납이 20, 비소는 10이 적용된다.

김 부회장은 “방송 보도 후 판매·계약·해외바이어 상담이 전면 중단됐고 기업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참토원 측도 "진실이 규명됐다는 기쁨보다는 한 달 이상 입은 막심한 피해와 김영애 부회장이 평생 쌓아온 이미지의 훼손을 어떻게 되돌려 놓느냐는 중압감이 앞선다”며 KBS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보도로 소비자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또 다른 산업피해를 막기 위해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황토팩 안전하다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특정 업체에 피해 입힐 생각 없다"

반면, KBS 1TV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 제작진도 이날 오후 여의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식약청의 검사결과 발표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황토팩을 직접 구입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식약청 검사 결과보다 훨씬 높은 중금속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식약청의 이번 검사 결과로 인해 모든 황토팩이 안전하다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자연에서 채취된 황토라고 해도 검사 시점과 채취 장소, 황토의 무더기 위 아래에 따라 중금속 함유량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은 지금 당장에는 손해가 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가 쌓이는 일이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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