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덜룩 백반증 치료에 효과적인 ‘엑시머레이저’
얼룩덜룩 백반증 치료에 효과적인 ‘엑시머레이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3.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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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얼룩이라도 진 것처럼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

백반증은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앓았으며 최근, 비욘세가 백반증 의혹으로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피부 질환이다.

백반증이란 정확히 말해 멜라닌 세포의 파괴로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을 일컫는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통증이 따른다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얼굴이나 팔, 다리 등 노출 부위에 생기면 적잖은 스트레스가 된다.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될 경우 백반증 증세가 나타나곤 하는데 성인 백반증의 경우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수록 백색 반점이 점점 퍼지고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평생 재발할 수 있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 ‘백반증’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은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치료를 아예 포기하거나 중도에 접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병의 확산을 막을 뿐 아니라 완치도 가능하다. 백반증의 완치를 위해서는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린다.

초기에 백반증을 발견한 경우에는 피부에 어느 정도 멜라닌 세포가 살아나게 되고 예후도 좋다. 치료가 많이 힘들었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자외선 치료나 엑시머레이저 등의 치료법으로 적절히 치료하면 많이 좋아질 수 있다.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는 308nm의 자외선 파장을 이용해 피부 조직 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고 색소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최근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며 시술 시간이 짧고 효과가 높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시술 시간은 광선요법에 비해 2~3배 가량 짧고, 효과는 3~4배 높으며 반점의 크기에 따라 치료의 기간과 횟수가 다르지만 얼굴의 경우 4~6개월 정도 치료하면 75% 이상 증상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엑시머 레이저 치료비용이 비싸서 치료를 받고 싶어도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없었지만 얼마 전부터 노출부위(얼굴, 목, 손, 발등)의 백반증에는 의료 보험이 적용이 돼 비교적 부담이 적게 누구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백반증’ 예방하는 방법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햇볕에 의한 화상 등을 포함한 피부 손상을 방지하고 정상 피부색과의 색 대비를 줄이면 효과적이다.

또한 식이요법으로 과일이나 야채를 통해 충분한 양의 비타민을 섭취하자. 미국의 임상실험 중간보고를 보면 베타-카로틴, 비타민C와 비타민E를 함께 복용한 환자들의 60%가 백반증 치료효과를 봤다고 기록되어 있다.

분당에 위치한 메이저피부과 이정주 원장은 "백반증은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므로 피부에 흰 반점이 갑자기 생기거나 커질 때는 피부과전문의에게 즉시 상담을 받는 것이 백반증의 초기 진단과 빠른 완치의 지름길이다”라고 조언했다.

아직도 백반증을 감추어야 하는 질환으로 숨기기보다는 자신 있게 치료를 받으려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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